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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플렉스, 갤럭시노트8에 디지타이저 첫 공급 샘플 개발 진행 중…삼성디스플레이와 첫 거래

이경주 기자공개 2017-06-09 08:35:4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SI플렉스(에스아이플렉스)가 처음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가칭)용 디지타이저(Digitizer) 공급사로 참여한다. 작년 단독공급사였던 인터플렉스가 올해 애플 공급을 시작한 탓에 생산여력이 부족해져 SI플렉스로의 물량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타이저
디지타이저 모형(사진:인터플렉스 홈페이지)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I플렉스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8용 디지타이저 공급요청을 받고 현재 샘플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디지타이저는 노트시리즈의 상징인 S펜 구동을 가능케 해주는 대면적 FPCB다. S펜이 입력하는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 디지털로 전환해 본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SI플렉스가 디지타이저 공급사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타이저는 지난해까지 경쟁자였던 인터플렉스가 독점했던 부품이다. 인터플렉스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아이폰8(가칭)용 터치스크린패널(TSP)와 디스플레이 FPCB 공급을 최근 시작했다. 때문에 공장가동률이 크게 치솟아 비슷한 시기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용 디지타이저를 공급할 여력이 부족해졌다.

덕분에 SI플렉스는 디지타이저 물량 이전 수혜를 보게 됐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처음으로 거래를 트는 성과도 거뒀다. 디지타이저는 작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공급되던 부품이지만 올해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관장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디지타이저까지 조립해 무선사업부로 최종 공급하는 구조다.

SI플렉스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최대 고객이었다. 서브PBA(Sub-PBA)라는 부품을 단독공급하고 있다. 서브PBA는 FPCB를 모듈화 한 제품으로 마이크, 센서, 유심카드(USIM-Card), 하단키 등에 사용된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와는 거래가 없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OLED패널용 FPCB쪽으로는 수익을 내지 못했었다.

SI플렉스가 이번 디지타이저 공급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삼성디스플레이 신뢰를 확보할 경우 OLED패널용 FPCB로 외연을 확대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디지타이저 공급만으로도 적잖은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디지타이저 초도물량 공급으로 같은 해 3분기에만 6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다만 SI플렉스는 디지타이저 공급이 처음이라 수율관련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샘플 생산 수율은 50~60% 수준이다.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기 전까지 85~9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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