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증권, DCM 조직 세팅 한국 진출 본격화 도이치 출신 류병위 이사 영입…하반기 서울지점 뱅커 배치 예정
이길용 기자공개 2017-06-16 13:21: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업 인가를 받은 미즈호증권이 한국물(Korean Paper·KP) 영업을 위한 DCM(Debt Capital Market) 조직을 구성했다. 도이치증권에서 DCM 뱅커를 영입해 국내 지점에 파견할 인력 충원을 완료한 것이다. 현재 홍콩에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로 들어와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미즈호증권은 지난 1월 26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서울지점의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승인받았다. 2월 8일에는 금융위원회가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미즈호증권의 예비인가를 최종 의결했다.
예비인가를 받은 미즈호증권은 현재 본인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법상 본인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각 부서의 인력 구성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예비인가 승인 이후 6개월 안에 본인가를 신청해야 하고 본인가까지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국내에서 영업이 가능하다.
미즈호증권은 한국물 영업을 진행하는 DCM 부서의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까지 도이치증권 DCM 부서에 소속돼 있던 류병위 이사가 도이치증권 퇴사 후 미즈호증권 DCM 부서에 영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즈호증권은 국내 진출 전 홍콩에 있는 문정혜 상무가 한국물 영업을 담당했다. 주관하는 한국물 딜이 있을 때마다 국내에 들어와 딜을 마무리하고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일을 처리했다. 미즈호증권이 국내에 지점을 설립하면서 한국물 발행사와의 접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점 본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미즈호증권은 승인 이후 곧바로 국내에 뱅커들을 배치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DCM 부서의 경우 누가 수장을 맡고 실무진 배치를 어떻게 구성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인 미즈호증권이 한국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계열사인 미즈호증권은 은행의 대출을 기반으로 한국물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너스 금리인 일본보다 높은 대출 금리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한국에 미즈호은행은 공격적인 대출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대출과 연계된 한국물 딜을 공략해 발행사와 접점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국내에 지점이 없어 미즈호증권이 한국물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은행과 연계된 영업을 전개한다면 한국물 주관 실적이 이전보다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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