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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카페24' 구주 30억 인수 한국형 테슬라 상장 추진...역직구 시장 확장성 기대감↑

김세연 기자공개 2017-06-15 08:09:5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옛 심플렉스인터넷)'의 구주를 인수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되는 '한국형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으로 연내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시장 확장에 따른 추가 성장 가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1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가 운용중인 '한국투자 유망서비스산업 투자조합'과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09-6스마일게이트벤처투자조합)가 보유중이던 카페24 보통주 10만 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3만 원 가량으로 총 거래규모는 30억 원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09-6스마일게이트벤처투자조합'의 청산 작업과 함께 보유중이던 카페24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웹호스팅, 서버호스팅, 데이터 분석 등 전자상거래 관련 쇼핑몰 제작 및 운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전문업체다. 호스팅 서비스와 함께 결제중개, 마케팅 대행 등에도 나서며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장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총 65조 원에 달하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카페24의 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몰은 100만 여 곳으로 이를 통해 발생된 거래규모만 5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카페24는 국내 웹호스팅 서비스 분야의 수위기업임에도 지난해까지 적자에 머물렀다. 지난해 매출 1018억 원을 달성했지만 역직구 사업 추진에 따른 부담 탓에 영업손실 21억 원, 당기순손실 13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지난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카페24는 국내 쇼핑몰 솔루션시장내 지배적 사업자의 위치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첫 '한국형 테슬라 요건' 상장기업으로 꾸준히 주목 받았다. 올해부터 적용된 한국형 테슬라 요건 상장은 미국 테슬라의 상장 사례처럼 적자기업이라도 향후 성장성이 높다면 증시에 상장시키는 제도다. 보유 기술력 입증을 바탕으로 상장하는 기술특례상장과 달리 별다른 기술요건을 갖추지 않은 사업 분야라도 장래가 유망하다면 상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카페24는 주력 사업인 웹호스팅이 기술장벽기술특례상장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술특례상장대신 한국형 테슬라 요건에 따른 상장을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카페24가 반기보고서 제출이후 이르면 8월쯤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청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투파는 카페24가 적자기업임에도 꾸준한 성장성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새롭게 추진해온 역직구 쇼핑서비스의 본격화로 기업가치 확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에 나섰다.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가 발생했지만 국내 시장내 안정적인 실적이 향후 성장성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투파 관계자는 "국내 쇼핑몰 솔루션 분야에서 지배적인 사업자의 위치를 갖추고 있고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왔다는 점에서 투자 잠재력이 높다"며 "향후 물류 유통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을 더한 전자상거래 토탈서비스로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추진해온 역직구 쇼핑 분야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만큼 흑자 전환은 무리 없을 것"이라며 "추가 지분 투자도 지속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프리미어파트너스(2010 KIF-프리미어 투자조합), 지앤텍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DTN인베스트먼트, 이후인베스트먼트, NHN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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