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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신기술금융사, 벤처산업 육성 양대축" [2017 VC Forum]이태운 여신금융협회 본부장 "모태펀드-성장금융 통합론, 신정부 정책과 모순"

정강훈 기자공개 2017-06-23 08:08:0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2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투자업과 신기술금융업을 통합하기보다 각각 벤처산업 육성의 양대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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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운 여신금융협회 사업본부장(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6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 패널토론자로 나서 "창업투자는 창업초기 기업 투자가 중심인 반면에 신기술금융 투자는 성장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며 "서로의 역할이 다른 두 분야를 통합하는 것이 벤처산업 육성에 효율적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업계 일각에서는 이원화되어 있는 창업투자조합과 신기술금융조합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모태펀드와 성장사다리 펀드로 나뉜 투자 재원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모태펀드 등 정부기관은 민간 영역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분야에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기능을 최소화시키는 민간 주도의 벤처기업 육성을 신정부 정책이라 본다면, 이러한 벤처캐피탈 통합론은 모순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창업투자업와 신기술금융업의 성격과 역할에 차이가 있으므로, 각자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기술금융 투자의 60~70% 이상이 창업 중후기 기업에 몰리고 있어 창업초기 투자에 집중된 창업투자와 역할이 다르다"며 "모태펀드는 스타트업이 창업초기에 자리잡는 것을 돕고, 신기술금융업은 성장 단계에 지원해서 기업이 기업공개(IPO), 세컨더리 등 회수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중간 단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는 중소기업청 산하의 한국벤처투자와 금융위원회의 영향을 받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합치거나, 두 기관의 통합 컨트롤 타워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었다. 이 본부장은 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본부장은 "벤처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 이후에 데스밸리(Death Valley)에 빠지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기업들을 성장사다리 펀드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을 모태펀드로 통합하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국성장금융은 데스밸리에 빠진 기업을 지원하는 '팔로우온(Follow-on) 펀드', 코넥스 시장의 자금 조달을 위한 '코넥스 활성화 펀드', 중간 회수시장의 유동화를 위한 '출자자(LP)지분세컨더리펀드' 등을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 성장단계 기업 지원과 민간자본 유치 등의 정책적 목적을 가지고 모태펀드와 다소 차별화된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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