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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호실적에 공모규모 확대 전망 3000억~4000억 상향 조정 가능성…한진칼 구주매출에 신주발행 병행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27 10:36:3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밸류에이션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게다가 업계 관측치보다 공모규모를 더 늘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와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IPO 공모규모를 최대 3000억~4000억 원 수준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2000억~3000억 원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공모구조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의 구주매출 일부와 함께 신주발행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규모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밸류에이션에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진에어의 매출액이 9000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000억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진에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197억 원, 523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올해 전망치를 당기순이익에 적용하면 조단위 몸값도 가능한 수준이다. 진에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93억 원이었다. 올해 2배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15배 정도만 적용해도 기업가치는 1조2000억 원까지 예상해볼 수 있다. 할인율을 적용하면 경쟁사인 제주항공의 시가총액(1조516억 원)과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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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만 해도 업계에선 진에어의 몸값을 놓고 저평가하는 경우가 지배적이었다. 유가 상승 추세와 더불어 사드(THAAD) 악재로 인해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특히 대형기를 도입해 취항했던 장거리 노선의 운휴는 비수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중장거리 노선 실적이 성수기에만 반짝했을 뿐 실익이 적었을 것이라는 비판이었다. 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수요확보에 실패할 경우 저가항공사 입장에선 적자가 한순간에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시 인천-호눌룰루 노선이 비수기를 이유로 3월 6일부터 5월 28일까지 운휴에 들어갔던 게 원인이 됐다.

실제 지난해까지 비수기 실적은 부진했다. 성수기 실적은 경쟁사인 제주항공보다 높았지만 비수기인 2·4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각각 72억 원, 7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이 부가매출과 기재효율성을 극대화해 영업흑자를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반전의 계기는 비수기 실적 반등에서 시작됐다. 진에어는 올해 인천-하와이 노선을 운휴하고 대형기 777을 동남아와 일본노선에 투입하면서 수요확보에 성공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진칼 리포트를 통해 2분기 진에어의 영업이익을 126억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비수기 영업이익이 살아날 경우 제주항공과 비교해 저평가를 받아야 할 이유가 적다. 해외여행 성수기인 3분기에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유류비 부담이 줄어든 덕에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도 쏟아지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하반기로 갈수록 진에어의 몸값에 호재가 될 요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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