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부지 개발사업자 후보, 6곳으로 압축 내주 개발·자금조달 계획 설명회…사업자 선정은 7월초
고설봉 기자공개 2017-06-26 08:13:0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의도 옛 MBC 부지 개발사업자 선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 사업은 제안 입찰 경쟁방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최종 후보가 6곳으로 좁혀졌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하다.MBC는 이들 후보들을 대상으로 내주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하루에 한 후보자를 불러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토지주인 MBC와 개발사가 리스크를 분담하는 '지주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자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MBC와 매각자문사인 CBRE코리아는 최근 GS리테일·포스코건설, 요진건설산업·삼성물산, MDM플러스·한국자산신탁, 신영·GS건설, 메리츠종금증권·한화건설, 디에스네트워크·롯데건설 컨소시엄 등 6곳을 MBC 옛 여의도 사옥 개발사업을 맡을 예비 후보로 선정했다.
앞서 이달 초 실시된 입찰에는 하나자산신탁·국토개발, 현대건설·대상산업, 시티코아·농협 컨소시엄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
MBC는 예비 후보들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및 개발 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본 뒤 오는 7월 초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주부터 6곳의 예비 후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사업자가 개발 및 자금조달 계획을 토지주에 제안하는 방식인 만큼 MBC에 조금 더 매력적인 제안을 하는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자는 사업비 조달, 사업구조 수립, 개발계획 수립 등 개발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개발사업은 지주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MBC는 일부 토지만을 매각해 대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연면적 5만㎡~6만 5000㎡ 규모의 오피스 건물을 대물로 받을 계획이다.
사업자는 오피스 건물에 대한 평가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토지비로 내면 된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초기 땅값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토지비와 시공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1조 2000억 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자 선정 이후 향후 토지 사용 승낙 등의 인허가는 약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2년 말께 MBC부지에 새로운 빌딩이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 MBC 옛 사옥은 뛰어난 입지로 개발에 따른 수익성이 우수할 것으로 평가돼 왔다. 대지면적이 1만 7795㎡의 일반상업지역으로 오피스와 리테일, 주거시설을 갖춘 복합 건물로 개발할 수 있다.
이번 개발은 2014년 MBC가 상암센터(서울 상암동)로 방송 송출시설을 모두 옮기면 추진됐다. MBC는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건물 매각을 시도했지만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이후 여의도 옛 사옥은 일부 스튜디오만 녹화방송용으로 쓰고 있고 대부분 비어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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