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투자자문, 주특기 파생상품 손실에 '비상' 코스피200지수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서 손실…대응책 논의 중
서정은 기자공개 2017-07-03 11:52:3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6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생상품 전문 자문사 더나은투자자문이 올들어 파생상품 거래에서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예상과 정 반대로 전개되면서 자문을 했던 파생결합증권(DLS) 뿐 아니라 고유재산까지 까먹고 있는 실정이다. 더나은투자자문은 지난해보다 손실 규모가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나은투자자문은 이달 2일 코스피200 지수옵션에서 총 15억 4643만 원의 실현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67.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지난달에도 더나은투자자문은 다섯 차례에 걸쳐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밝혔다. 손실 규모는 8억~14억 원 사이로 주로 코스피200지수 옵션에서 발생했다.
더나은투자자문은 이상헌 대표가 2014년 설립한 곳이다. 당시 자본금 13억 원으로 출발했으며,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이 아닌 파생상품 전문 자문사로 이목을 끌었다. 신생 자문사임에도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의 자문을 맡는 등 화려하게 등장했다.
입지를 다져오던 더나은투자자문의 사세가 위축된 건 올 들어서다. 지난해에도 몇 차례 파생상품 거래로 인해 손실을 본 적이 있지만 자기자본 대비 10%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손실 규모가 자기자본의 절반을 넘기는 등 급격히 커진 상태다. 이밖에 더나은투자자문이 자문을 하고 있는 증권사 상품의 손실규모가 7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회사 측이 구사했던 양매도 전략이 손실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양매도 전략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해 일정 범위 내에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로 연 5~10% 수익을 목표로 하는데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을 때 효과가 있다. 올해의 경우 주가 지수가 오르면서 손실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나은투자자문은 상황이 악화되자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파생상품 운용에서 전문성을 내세웠던만큼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더나은투자자문은 손실 재발을 막기 위해 리스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나은투자자문 관계자는 "어떤 이유로 손실이 났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운용 체계 점검 등 여러가지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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