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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TM 사업부 매각 성공할까 유력 후보 노틸러스 효성 "독과점 제약에 인수 의사도 없다"

김일문 기자공개 2017-07-03 08:39:4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계열 IT서비스 회사인 LG CNS가 금융자동화사업(이하 ATM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거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노틸러스 효성은 독과점 제약 이슈도 걸려 있고 인수 의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후보군들도 수익성이 좋지 않아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다.

ATM 시장은 성장성이나 영속성이 떨어지는 만큼 LG전자가 원매자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ATM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고 관련 작업을 진행중이다. 매각 방식과 시기, 가격을 포함한 거래 조건 등 구체적인 딜 구조와 방향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LG CNS는 본업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IT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ATM 사업부 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LG CNS ATM 사업부의 가치를 산정하기는 쉽지 않다. LG CNS는 비상장사라 사업부별 실적 등 자세한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ATM 사업은 LG CNS 총 4개 사업부 가운데 금융업과 공공사업을 담당하는 금융공공사업부에 속해 있다.

다만 지난 2013년 LG CNS가 자회사인 LG엔시스로부터 ATM 사업을 이관받을 당시를 기준으로 재무 현황과 실적을 일정부분 가늠해 볼 수 있다. 당시 LG CNS는 자산 부채 흡수합병 방식으로 ATM 사업을 넘겨받았다.

2012년 말 기준 ATM 사업부의 총자산(1016억 원)에서 총부채(688억 원)를 뺀 순자산총액은 328억 원이었다. 2012년 매출액은 1342억 원을 기록했으나 35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상태였다. 전년도 역시 5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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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말 기준(출처: LG엔시스 사업보고서)

ATM 사업의 적자 기조는 LG CNS로 이관된 뒤에도 지속됐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손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결손금이 누적됐을 경우 순자산가치는 2012년 때보다 더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ATM 시장은 수익성을 내기 쉽지 않다. ATM 업계 1위는 노틸러스효성으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 CNS가 2위, 이밖에 기타 청호컴넷 등의 순이다.

LG CNS ATM 사업부의 원매자로 업계 1위인 노틸러스효성이 꼽히지만 회사측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틸러스효성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LG CNS ATM 사업부에는 전혀 관심없다"며 "독과점 이슈 탓에 원칙적으로 인수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노틸러스효성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의 경우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LG CNS 뿐만 아니라 청호컴넷 등도 수년째 영업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ATM 업체들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는 기계를 발주하는 금융권의 단가 후려치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가을 국회에서는 은행권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ATM 가격 급락을 주도하고, 업체를 고사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LG CNS가 ATM 사업부를 팔려고 내놔도 새 주인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의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과 기술 열위 등을 따져봤을 때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ATM 기기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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