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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리스크' 두산重·한진, 나란히 공모채 착수 양사 모두 공사모 넘나들며 전방위 조달…풍부한 수급에 기대감 확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7-07-06 09:01:5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도 하향압력을 받고 있는 두산중공업(A-)과 한진(BBB+)이 나란히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두산중공업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모사채에 이어 5년여 만에 공모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전방위 조달에 나서고 있다. 한진 역시 공사모를 넘나들며 차입금 상환자금 마련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달 중순 1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트랜치,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조달 자금으로 오는 29일 만기 예정인 1000억 원 회사채를 갚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올 들어 5000억 원 규모 BW, 1700억 원(총 세 차례) 사모사채 등 전방위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10조 5243억 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탓에 동원 가능한 모든 차입 수단을 강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중공업의 영업실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걷고 있다. 하지만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에 대한 잠재 지원 가능성과 누적된 과다 차입금 등은 여전히 신용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신용평가사들은 두산중공업에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신용 이슈가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근 실적이 눈에 띄게 회복된 것도 사실"이라며 "최근 수익률이 높은 A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단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무려 5년 만에 공모 시장에 등장한 만큼 투자자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BBB급 한진도 연초에 이어 다시 한번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고금리를 앞세워 풍부한 리테일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조달 규모를 700억 원까지 늘리며 투자자 모집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등 4곳으로 선정했다.

한진 역시 올 들어 공사모 시장을 넘나들면서 숨가쁘게 자금을 조달해오고 있다. 3월 300억 원 가량을 공모로 조달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00억 원 가량을 사모시장에서 확보했다. 모두 5%대 금리를 지불했다. 수요예측 당시 일부 미배정을 냈지만 청약일 모두 시장에서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 역시 여전히 신용등급 강등 후보군에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부정적' 아웃룩이 제거되고 등급이 떨어질 경우 'BBB0'까지 추락하게 된다. 다만 올 들어 한진해운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흑자전환 등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대목은 다행스런 대목으로 꼽힌다.

IB 관계자는 "기관들은 고금리 매력과 재무·신용 리스크를 저울질해가며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진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과거 대비 나아졌기 때문에 최소한 청약전까지는 물량이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행규모를 늘려 잡은 점도 이 같은 기대와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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