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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절벽 없다…VC 펀딩 '활황' 예고 [[thebell League Table-VC]]하반기 추경 자금 1조 4000억 예상…펀드레이징 사상 최대치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17-07-07 08:08:3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말 벤처투자 시장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정부 부처가 출자예산의 고삐를 쥐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례없는 '출자 절벽'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민간 자본에서도 벤처투자에 돈을 쏟아부은 터라 펀드레이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2017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현재 업계가 우려한 출자 절벽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년 동안 2016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모집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에 따른 뭉칫돈이 풀릴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펀드레이징 시장엔 당초 암울한 전망과 달리 낭보가 이어졌다. 국내 주요 출자기관에서 지난해 집행 규모를 넘어선 출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2017년 총 7350억 원을 벤처펀드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2016년(6050억 원)과 비교해 21.5% 늘어난 출자 규모였다. 부처별로는 중소기업청(5200억 원)과 문화체육관광부(1530억 원), 특허청(300억 원), 미래창조과학부(200억 원), 교육부(120억 원) 등을 순서로 출자를 예고했다.

출자 절벽을 고민하던 벤처캐피탈업계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도 3000억 원 규모의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 역시 전년 2390억 원과 비교해 출자 규모를 오히려 늘렸다. 모태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와 반도체성장펀드를 통해 출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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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은 출자 규모를 줄였지만 감소 폭이 대세엔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다. 산업은행은 2500억 원에서 1600억 원으로 출자 규모를 줄였고 농금원도 전년(1040억 원)과 비교해 출자 볼륨(700억 원)을 축소했다.

2017년 하반기엔 상반기 출자사업을 뛰어넘는 '빅이벤트'가 예고돼있다. 무려 1조 4000억 원 규모의 뭉칫돈이 추경으로 편성된 것이다. 앞으로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당국과 업계는 무리없이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관측한다.

앞선 4개 기관을 제외한 각종 공제회와 연기금의 벤처펀드 출자 규모도 수천 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벤처투자 시장에 3조 원에 가까운 유례없는 출자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2016년보다 확대된 주요 기관의 출자예산, 이례적 규모로 편성되는 추경 등을 감안할 때 2017년 펀딩 시장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추경으로 조성되는 벤처펀드도 하반기 안에 모두 결성하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민간 자본도 지속적으로 벤처투자에 '노크'하고 있다. 주요 금융 기관과 대기업이 일시적 분위기에 편승해 벤처투자에 나선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자금을 투입할 기세다.

2017년 상반기 최대 규모로 조성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1710억 원)'가 대표적인 사례다. 본래 앵커 출자자인 산업은행에서 400억 원의 출자를 확약받은 펀드였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그룹과 소프트뱅크코리아, KB손해보험, LG유플러스 등 민간 출자자들이 뛰어들며 기존 약정총액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펀드가 조성됐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벤처캐피탈 58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7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전체 펀드레이징 규모는 1조 32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인 2016년 상반기(1조 3922억 원)와 비슷한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상반기 펀드레이징 시장에선 중견 벤처캐피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통적 강자는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춘 대신 SL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이 10위권으로 올라섰다.

활황이 예상되는 하반기엔 중소형 벤처캐피탈이 중점적으로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대규모 추경 자금이 쏟아질 예정이지만 단일 출자사업에서 한 투자사에 여러 펀드를 몰아준 경우는 드물다. 그동안 부진했던 벤처투자사가 대거 신규 펀드를 충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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