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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지구' 미래대우 주관하고 메리츠가 돈 쐈다 [Deal Story]금리·수수료 올려 4800억 조달 성공…메리츠금융 계열, 3600억 투자

임정수 기자공개 2017-07-10 14:49:3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4800억 원 규모의 남양주 백봉지구 공동주택(아파트) 단지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자금 조달이 성사됐다. 기관투자가들이 당초 사업성 문제를 들어 투자를 꺼리면서 금리와 수수료 등 대출 조건을 대폭 상향 조정해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회사인 알디비케이가 추진한 백봉지구 공동주택 건설용 자금 조달이 최근 완료됐다. 공동주택(아파트) 건설용 자금 조달이지만 PF가 아닌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대주단을 모집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자금 조달 주관을 맡았다.

신디케이트론 조성은 선순위 3500억 원, 중순위 600억 원, 후순위 700억 원으로 나눠 이뤄졌다. 당초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투자의향서(IM)에는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대출 금리가 5%~7% 수준으로 기재됐다. 취급 수수료도 약 2%~4%로 책정됐다.

하지만 초기 조건으로 IM을 받은 투자자들이 사업성 문제로 선뜻 대주단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백봉지구 사업지인 경기도 남양주 호평동은 남양주 시내에서도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으로 향후 아파트 분양 성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단지 규모가 너무 크다는 점도 자금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백봉지구는 경기 남양주 호평동 산 37-19번지 연면적 16만㎡의 부지(옛 서울리조트 자리)에 지하 4층~지상 28층짜리 아파트 49개 동, 총 2894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업지가 남양주 시내와 비교해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최근 들어 호평동 인근에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건설 경기가 꺾이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시행사인 알디비케이가 금리·수수료 등 대출 조건을 상향 조정해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IM에 나온 조건보다 금리와 수수료가 대폭 상향 조정됐다"면서 "대출 조건이 조정되면서 투자자 모집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가장 리스크가 높지만 수익성이 좋은 후순위 대출에는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오케이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각각 200억 원씩을 인수하고 오케이캐피탈이 300억 원을 투자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에는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캐피탈이 선순위 3500억 원과 중순위 100억 원 등 총 3600억 원어치를 나눠 투자했다. 유진투자증권과 광주은행이 각각 200억~300억 원 규모의 중순위 대출에 참여했다.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서 조만간 시행사는 아파트 분양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2020년까지 아파트 건설을 완료하기로 했다. 공사 계약 규모는 510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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