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외길 한솥, 재무지표 '초우량' [Company Watch]무차입경영 지속, 부채비율 33%…6년간 자본 4배 이상 증가
김기정 기자공개 2017-07-17 08:07:1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랜차이즈업계가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도시락으로 유명한 한솥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별 다른 잡음 없이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며 재무지표도 상당히 우량하게 만들었다.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간 결과 6년 간 자본은 4배 이상 불었고, 부채비율은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한솥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5억 원 75억 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 감소했다.
한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1년 543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와 그 다음해 각각 625억 원, 778억 원으로 늘었다. 2014년에도 804억 원을 기록해 다시 한번 앞자리를 바꿔 달았다. 비약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연평균 10%대의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역성장을 하긴 했지만 최근 수 년 중 처음 있었던 일로, 2011년 33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1년 6%였던 영업이익률은 2015년 9%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8%로 소폭 하락했다.
1993년 종로구청 1호점을 시작으로 첫 사업을 시작한 한솥은 이후 줄곧 도시락 사업에만 집중해왔다. 현재 한솥도시락 매장은 788개가 있다. 본업에서 성공한 뒤 다른 아이템으로 외연을 확장해가는 여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과는 행보가 다르다.
2005년 일식 레스토랑 미타니야 1호점을 오픈하며 신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그 비중은 미미하다. 2012년부터 커피 사업도 개시하기는 했지만 자사 매장에서 캔커피를 함께 파는 식으로 운영 중이다.
보수적인 경영 기조는 재무지표에도 그대로 반영돼있다. 한솥의 장단기차입금은 '제로(0)'다. 부채의 대부분은 매입채무와 퇴직급여충당부채 등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부문들로 채워져 있다. 지난 6년 간 부채 규모는 86억 원에서 92억 원 사이를 유지해왔다.
같은 기간 자본 규모는 63억 원에서 280억 원으로 4배 이상 불었다.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순익을 잉여금으로 차곡차곡 쌓아간 덕이다. 지난 6년 간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283억 원이다.
부채 규모는 일정한 가운데 자본 규모가 급증한 결과 2011년 143%였던 부채비율은 이듬해 100% 이하로 떨어진 후 꾸준히 급감했다. 61%에서 43%로 떨어진 이후 2015년(33.59%)과 2016년(32.86%)에는 30%대 초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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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역시 수 년 간 한 차례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다. 2011년 37억 원이었던 현금흐름은 2013년 98억 원을 정점으로 기록한 이후 지난 3년 간 66억 원에서 70억 원 수준을 이어왔다. 실제 외상금을 뜻하는 매입채무와 매출채권 합계는 60억 원 안팎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한 수준으로, 현금흐름이 원활할 수 있었던 주요인으로 읽힌다.
한솥 관계자는 "느리더라도 가능하면 건실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게 창업주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생각"이라며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도시락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본업에서의 성장 여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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