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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확장' 천호식품, 본업은 적자 전환 가짜 홍삼 파문 여파…화장품·전자상거래 등 신사업은 호조

김기정 기자공개 2017-07-19 08:02:3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호식품이 적자로 전환했다. 가짜 홍삼 판매 파문 등이 영향을 미치며 본업에서의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종속법인들이 수익을 낸 덕에 그나마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천호식품은 최근 몇 년 간 화장품 판매와 전자상거래 등 여러 분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해왔다.

천호식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48억 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지만 개별기준 매출액은 같은 기간 1% 늘어난 682억 원에 그쳤다.

본업에서의 성장세가 더뎠던 셈이다.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린 주요인 역시 본업이었다. 지난해 천호식품은 건강보조식품제조 부문에서 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도에는 9억 원의 이익을 올렸다.

매출원가는 일년 전보다 오히려 소폭 감소했지만 판관비가 319억 원에서 366억 원으로 늘어나며 수익성을 훼손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부문은 광고비였다. 판매수수료는 전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83억 원에서 117억 원으로 크게 불었다.

올 초 가짜 홍삼을 판매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또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반품을 대비해 설정해놓은 반품충당부채에 대한 전입액 7억 5000만원 역시 판관비에 포함됐다. 전년도에는 해당 항목으로 잡히는 금액이 존재하지 않았다.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7억 원이었다. 비주력 부문에서의 수익이 본업의 적자폭을 메운 셈이다. 천호식품은 최근 몇 년 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2015년 천호바이오와 천호이쇼핑(전 천호쇼핑) 지분을 각각 48%, 100%씩 취득하며 건강식품제조 영역을 넓히고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자연의모든것'과 차이코원을 연결대상 종속법인으로 새로 편입했다.

'자연의모든것'과 차이코원은 각각 농축수산물 프랜차이즈업과 화장품 및 패션용품 등 잡화 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두 법인에 대한 지분율은 55.79%, 69.57%다.

천호이쇼핑과 자연의 모든 것은 지난해 각각 10억 원, 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차이코원(540만원) 역시 소규모 이익을 냈다. 종속법인 중 천호바이오(5억 원)만이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다.

천호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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