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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권한대행 체제 시작 18일 최종구 이임식, 단기內 후임 인선 마무리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7-07-18 12:25:2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행장 교체 넉 달만에 권한대행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금융위원장 내정자인 최종구 행장이 이날 이임식을 단행하면서 홍영표 전무이사(수석부행장)가 자리를 이어 받았다. 다만 후임 행장 선정 절차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권한대행 체제도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사 6층 강당에서 행장 이임식을 진행했다. 최 내정자는 전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인사 청문회에서 정책 검증을 마무리했고 여야 합의에 따라 청문보고서가 통과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장 취임식만 앞두게 됐다.

행장을 맡고 있던 최 내정자가 자리를 떠나면서 홍 수석부행장 권한대행 체제가 시작됐다. 수출입은행은 3월 이덕훈 전 행장 임기 만료를 코 앞에 두고 후임자 선정에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당시에도 홍 수석부행장의 권한대행 체제가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최 내정자가 이 전 행장 임기 만료 전 서둘러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사실 수출입은행의 권한대행 체제는 행장 교체기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었다. 기획재정부가 인사권을 들고 있는 만큼 정권 교체기가 다가오는 시점에 전 정권 인사로 점 찍힐 것을 우려해 부임을 기피하거나 정부 기조에 맞는 적합한 인사를 찾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이덕훈 전 행장을 비롯해 김용환 전 행장 취임 때도 한 달여간 행장 대행 체제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권한대행 체제가 보다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 내정자의 금융위원장 인선 절차가 장기화될 상황이 아닌데다 자신으로 인해 경영공백을 갖게 된 수출입은행의 수장을 찾는 일을 서두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임면권을 들고 있는 자리이지만 최 후보가 금융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추천권을 부여받았다는 얘기도 관가에서 나돌고 있다.

수출입은행 측에서도 이번 공백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동수 전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옮겼을 때도 서둘러 차기 행장 인선을 마무리한 적이 있다"며 "내부에서 인사추천위원회도 상시 가동되고 있고 최 위원장 후보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권한대행 체제가 예전처럼 오랫동안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관례를 볼 때 이번에도 내부 인사가 차기 행장 자리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976년 설립 후 여타 은행권 출신 행장이 선임된 적은 있었지만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에 오른 적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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