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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 신뢰받는 HR기업 성장이 목표 [thebell interview]이복기 대표 “합격여부측정시스템 선보여 합격확률 높일 터”

이호정 기자공개 2017-07-25 07:47:2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은 사람을 업고 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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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기(사진) 원티드랩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신뢰를 쌓고, 이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을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11월 설립된 원티드랩은 지인추천 기반의 채용서비스 플랫폼 '원티드'를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원티드는 누구나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온라인 헤드헌팅 공간으로, 기존 오프라인에서 알음알음 이뤄졌던 인재 추천 및 헤드헌팅 사업 모델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서비스다.

사업모델은 단순하다. 인재추천에 성공하면 입사자와 추천자가 함께 최대 500만 원의 보상금을 원티드랩에서 지급받고, 원티드랩은 해당기업에 입사자 연봉의 평균 7%가량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해당 사업아이템을 구상하고 설립했던 건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백지 상태였다는 게 이 대표의 얘기다

그는 "원티드랩 설립 전 여행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했다가 8개월여 만에 접으면서 무엇보다 구성원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2015년 1월 원티드랩 공동창업자(이복기·황리건·허재창·김세훈)가 모두 합류한 뒤 100개의 아이디어를 냈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사업아이템을 찾았다"고 말했다.

엑센츄어 컨설턴트에서 일했던 이복기 대표, MS소프트 출신 황리건 CSO(최고보안담당책임자), 변호사이자 다음카카오 개발자였던 허재창 CTO(최고기술경영자), 비슬로우 창립멤버 김세훈 CMO(최고마케팅책임자)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은 인재들이 능력을 모은 결과 원티드랩은 2015년 5월 서비스(원티드)를 선보인 직후부터 승승장구 중이다.

서비스 출시 4개월 만인 2015년 9월 KTB네트워크·미래에셋벤처투자·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1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 5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채용 분야의 유의미한 혁신을 주도할 것이란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 기관에서 100억 원의 규모의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이 대표는 "초창기 IT와 게임 등 채용분야가 한정적이었다면 최근 들어 구직자는 물론 인사담당자 사이에서 원티드의 효용성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금융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 덕분에 최근 8개월 새 매출이 월평균 25%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과 페이스북 등 현재 1100개 이상 기업의 채용정보를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원티드랩은 두 번째 도약을 위해 두 가지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합격여부측정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 시장에 선보이는 게 첫 번째고, 일본에 이어 상하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아시아 대도시 4~5곳에 지사를 설립하는 게 두 번째다.

이 대표는 "합격과 불합경 매칭데이터가 7만건을 넘어서면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합격여부측정 시스템의 정확도가 70% 수준까지 올라갔다"며 "구직자와 기업에 점수로 수치화된 데이터를 연말부터 제공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합격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아시아 국가가 청년실업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 주요 대도시에 지사 설립을 끝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티드랩이 각 기업과 구직자로부터 신뢰받는 HR(인적자원관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하다 보면 기업공개(IPO) 또는 인수합병(M&A)에 성공하지 않겠냐"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원티드랩의 성장을 앞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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