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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블랭크티비' 100억 투자 우선주 1138주 인수…기업가치 879억 원 평가

류 석 기자공개 2017-07-25 07:46:3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1일 11: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국내 비디오 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티비(BLANKTV)'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뛰어난 마케팅 역량과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운용하고 있는 973억 원 규모의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이하 넥스트미디어펀드)'를 통해 블랭크티비가 발행한 우선주 1138주를 인수했다. 투자금액은 약 100억 원이며 평가한 기업가치(투자 전 기준)는 약 879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결성된 넥스트미디어펀드는 네이버(900억 원)가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벤처조합이다. 주요 투자처는 미디어와 콘텐츠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펀드 운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이준표 이사는 블랭크티비 사내이사로 취임하기도 했다.

콘텐츠, 미디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었던 소프트뱅크벤처스 입장에서는 블랭크티비의 사업 내용이 투자 대상으로 적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월 설립된 블랭크티비는 이번이 첫 투자 유치 사례다. 이제 막 설립 2년 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이 100억 원에 달하는 큰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블랭크티비에 대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블랭크티비는 흑채, 비비크림, 샴푸, 향수 등 뷰티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자체 제작한 홍보 영상을 널리 퍼뜨려 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남성용 뷰티 제품 브랜드인 '블랙몬스터'를 시작으로 향수와 디퓨저를 판매하는 '에이노멀', 치아 케어 제품 판매 '닥터덴티', 피부 개선 전용 제품 판매 '닥터원더' 등 다양한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블랭크티비는 자체 제작한 감각적인 영상을 SNS상 유통 시키는 것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중네트워크채널(MCN)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설립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대광 블랭크티비 대표는 2013년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업체 '몬캐스트'를 설립하고, 이후 메이크어스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블랭크티비는 설립 이후 계속해서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고 매출을 빠른 속도로 증가시키는 등 관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에 블랭크티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벤처캐피탈들로부터 여러 차례 투자 러브콜을 받아왔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100억 원이라는 '통 큰'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다른 벤처캐피탈들은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최근 블랭크티비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투자 배경 등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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