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업은행, '무너지지 않는' NIM 경쟁력 중기 대출 비중 높은 포트폴리오·낮은 조달금리...견조한 수익구조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25 10:38:4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1일 1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의 순이자이익(NIM)이 수년째 1.9%의 견조한 벽을 지켜오고 있다. 시중은행과 비교해 40bp가까이 높은 수치다. 탄탄한 조달구조와 기업대출에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은행이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이 21일 배포한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해 2bp상승한 1.9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원가성 예금이 확대되고 고금리 조달구조가 개선되며 순이익마진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수년째 평균 1.91%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3분기 한차례 1.9%로 1bp 하락한 이후, 줄곧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3년 간 단 한차례도 1.9% 밑으로 무너진적이 없다.

기업은행_분기별_순이자마진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더욱 돋보인다. 지난 1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평균 1.5% 수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1.44%, 신한은행이 1.53%를 각각 기록했다.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견조한 순이자마진을 보여 온 국민은행도 1.6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순이자마진은 자산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것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대출금리가 높을수록 예금금리(조달금리)가 낮을수록 상승한다는 의미다.

기업은행은 두가지 측면에서도 모두 유리하다. 우선 기업은행의 탄탄한 순이자마진은 이자가 높은 기업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의 영향이 크다. 기업은행은 대표적인 중소기업 대출 창구다. 국내 중소기업 여신 가운데 22% 이상을 기업은행이 가지고 있다. 10%대의 중기대출을 보유한 시중은행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인다.

실제 올해 2분기 기준 기업은행의 총 여신 규모는 178조2000억 원. 이 가운데 약 78%에 해당하는 138조7000억 원이 기업여신이다. 총여신 가운데 기업대출 비중이 상당히 높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3년간 줄곧 이어져 왔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전격적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50bps씩 인하한 영향이 있던 2012, 13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최근에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순이자마진이 개선 국면에 있고 무엇보다 견조한 중소기업 대출 수요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_총여신_기업여신_현황 및 비율

또한 조달구조 역시 순이자마진 상승에 유리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의 주요 자본조달 수단은 중금채 발행이다. 중금채는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중장기 대출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기업은행만이 발행할 수 있는 채권이다. 특히 자본금과 적립금을 더한 값의 20배까지 중금채를 발행할 수 있어 조달 여력이 크다. 이는 일반은행 금융채 발행 한도인 5배 보다 월등히 높은 규모다.

강 연구원은 "조달구조 우위로 시장금리 하락기에도 순이자마진이 잘 방어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년간 기준금리 인하효과로 저리에 조달이 가능해지며 이자비용이 줄어들 수 있었던 배경이다.

몇 년 사이 핵심예금 규모를 꾸준히 늘린 것 역시 이자비용 절감에 한 몫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5조2110억 원 이던 핵심 예금은 6개월 사이 7.6%가량 증가하며 올 2분기 48조65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45조6270억 원)와 비교해서도 약 6.6%가 증가한 규모다. 핵심예금은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요구불예금 등으로 상대적으로 이자비용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