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대유위니아 투자금회수 '시동' 2년전 300억 원 투자..162만주 장외매각 후 241만주 남아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4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사모투자펀드(PEF)로 투자했던 대유위니아에 대한 투자금 회수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대유위니아의 주가가 PEF로 투자했던 인수단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2년전 투자할 때 맺은 약정으로 손해 없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에프씨 에스케이 협력사 동반성장 제삼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KoFC SK PEF)는 보유하고 있는 대유위니아 주식 162만 6676주(지분율 6.75%)를 장외에서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총 107억 3600만 원이며 매각 상대방은 '수피위니아'다. 수피위니아는 지난주 설립된 법인으로 양덕우 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번 거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로 보인다.
이번 매각으로 KoFC SK PEF에는 대유위니아 주식 241만 1153주(지분율 10%)가 남게 됐다. 대유위니아 주가는 최근 주당 53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KoFC SK PEF가 보유한 대유위니아 주식은 128억 원 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KoFC SK PEF는 산은캐피탈과 SK증권이 운용사(GP)로 2012년 5월 10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KoFC SK PEF는 대유위니아의 대주주였던 위니아만도홀딩스(WiniaMando Holdings B.V.)가 보유하던 주식을 2015년 4월 300억 원 정도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595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oFC SK PEF는 대유위니아가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일부 지분을 구주매출했다. 이를 통해 68억 원 정도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유위니아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 대유위니아의 공모가는 주당 6800원이었다. 하지만 현 주가는 5300원 안팎을 맴돌고 있다.
이 때문에 대유위니아는 지난 6월부터 1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작업을 하는 등 주가 관리에 나섰다.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 역시 회사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판단, 직접 장내에서 대유위니아 주식을 매입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는 투자자와 맺은 계약때문에 주가 관리에 나선 듯하다"며 "KoFC SK PEF로서는 손해 없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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