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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의 잃어버린 7년 [thebell note]

이명관 기자공개 2017-07-27 08:17:5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4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자리를 비운지 7년이 흘렀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휩쓸리는 과정에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후 지금까지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투자다. 2011년 이후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태광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 회장의 부재는 더욱 아쉽기만 하다.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이 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섬유·화학 중심이었던 태광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미디어, 금융 등으로 다양해졌다. 2006년 인수한 흥국화재는 그룹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주력 계열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 같은 투자 기조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문제는 태광그룹의 투자 부재가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태광그룹의 핵심인 태광산업은 지난해 2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1년 4조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처지다.

태광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오너의 장기 부재로 인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문 경영인 체제의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너와 전문 경영인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의 수준은 다르다. 삼성, 현대차, SK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때 최종 의사 결정은 오너가 하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전 회장이 언제 일선으로 복귀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전 회장의 부재를 감안한 중장기 사업 전략이 태광그룹에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오 전 회장의 복귀가 당장 현실화 되기 어렵다면 이제라도 전문 경영인을 비롯해 이사회와 주주들이 합심해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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