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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법정관리 상흔 딛고 회사채 시장 복귀 230억 사모채 발행…2012년 기업회생절차 이후 5년 만

민경문 기자공개 2017-07-26 14:50:5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때 A급 대표 이슈어였던 웅진이 회사채 시장으로 돌아왔다. 2012년 법정관리 신청 이후 약 5년 만이다. 자회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추이가 뚜렷하고 차입금을 대거 감축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웅진은 25일 23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모 발행했다. 만기는 6개월이다. 금리는 3% 중반인 것으로 파악된다. 웅진 회사채는 지난 2012년 웅진홀딩스가 2012년 6월 800억 원어치를 발행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계열사 중에서는 지난해 웅진에너지가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웅진은 건설 및 태양광 업황 저하로 자회사들의 재무 리스크가 전이되면서 2012년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같은해 10월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2014년 2월 서울중앙지법이 웅진홀딩스의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이번 회사채가 사모 발행이긴 하지만 법정관리 졸업 이후 첫 시장성 조달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회생절차 종결 이후 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에너지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과거 회생계획안에 따라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등 주력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 1조 6000억 원의 회생채무 대부분을 상환했다. 웅진에너지의 유상증자, 웅진씽크빅의 실적 개선에 힘 입어 1 조 9000억 원(2012 년말 연결 기준)이 넘었던 그룹 총 차입금은 올해 1분기 말 549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웅진의 기업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IT사업의 경쟁력에 힘입어 지주사 차원에서 현금흐름의 안정성은 유지하고 있다"며 "웅진에너지 등 신용도가 미흡한 계열사에 대한 향후 지원 가능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는 "웅진은 지난 몇 년간 은행권 장단기 차입금이 전부였다"며 "한 때 A급 대표 채권의 계보를 이었던 웅진이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는 점만으로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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