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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심사역, 퇴사 잇따라 모태 추경, KIF 출자 등 시장 활황 염두에 두고 독립 또는 이직 모색

권일운 기자공개 2017-07-27 07:54:2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니어급 벤처캐피탈 투자 심사역들의 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연배의 동료 심사역들과 함께 벤처캐피탈을 설립하거나, 새롭게 펀드를 조성하려는 벤처캐피탈로 이직하기 위해서다. 최근 여러 출자 기관들이 대대적으로 출자사업을 펼치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L벤처캐피탈의 P심사역은 1달 여 전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리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직 절차는 P심사역이 대표펀드매니저 또는 핵심 운용인력으로 등재돼 있는 펀드의 출자자(LP) 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절차를 완료해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P심사역은 현재 복수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번 옵션은 투자자를 확보해 직접 벤처캐피탈을 설립하고 자신이 대표이사가 되는 것이다. 그간의 트랙 레코드(Track Record)가 준수한 편이라 영입 의사를 나타낸 벤처캐피탈도 상당수 존재하는 상황이다.

대기업 계열 벤처캐피탈 출신인 K심사역은 업계에서 오랫동안 친분을 쌓은 동료 심사역들과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설립을 준비 중이다. LLC의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한 심사역은 K씨 외에도 2~3명이 더 있으며, 이들 모두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계열 벤처캐피탈에 재직했다.

대기업 계열 투자회사에 근무한 인력들은 다양한 전략적 투자 경험을 쌓았다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환경에서 펀드 조성과 투자 실무를 경험해 봤다는 점 역시 커리어 상 가산점이 되는 요인이다.

P심사역이나 K심사역 외에도 현재 재직 중인 벤처캐피탈에 사직서를 내거나 퇴사를 준비 중인 심사역들이 상당수라는 전언이다. 이들 대부분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을 수 있을 정도의 트랙 레코드를 가진 인력들로,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몸값이 가장 빠르게 치솟는 단계에 해당한다.

이들의 퇴사가 독립을 전제로 하건, 이직를 전제로 하건 분명한 것은 새로운 대표펀드매니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벤처캐피탈 임원급 심사역은 "자신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을 수 있는 역량만 있다고 판단되면 조만간 쏟아질 모태 추경예산 등 천문학적인 자금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이직 또는 독립을 꿈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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