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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은행 프로세스의 재해석" 전혀 다른 ICT와 금융 DNA의 결합…"상식을 깨는데서 출발"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28 08:31:3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존 은행 절차를 살펴보며 이것이 왜 필요한가, 왜 요구되는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가 등을 고민했다. 은행 프로세스의 '재해석'의 결과가 카카오뱅크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27일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년 간의 준비를 마친 카카오뱅크가 베일을 벗은 날이다. 직관적인 모바일앱을 전면에 내세운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은행'을 표방하고 있다.

이 대표는 "ICT와 금융권, 전혀 다른 DNA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은행을 준비하다보니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금융권에서는 '이게 상식이야, 원래 그런거야'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ICT영역에서 '그게 왜 그런데?, 그게 말이돼?'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간의 논쟁 속에서 준비가 이뤄졌고 그간 우리의 '상식'을 깨는 것에서 카카오뱅크는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_이용우_대표_인사말

특히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온리(only)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PC는 증명서 제출과 발급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뿐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을 최우선으로 하면 서비스가 간단하고 간편해진다"며 "향후 서비스가 불편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언제든 새겨듣고 다시 한번 해석해서 서비스를 추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단상에 함께 오른 윤호영 공동대표 역시 모바일앱의 안전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윤 대표는 "모바일 온리는 모바일 서비스의 완결성을 이루기 위한 배수의 진"이라며 "PC를 경유할 경우 모바일 완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경로가 많은 PC보다 모바일이 훨씬 안전하다"며 "카카오뱅크는 처음 설계 당시부터 보안 시스템을 붙여 함께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집중도가 높은 카카오뱅크는 초기 부터 직관적인 UI(User Interface)와 UX(User Experience) 체계를 구현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시중은행이 로그인 후 첫 화면에 많은 탭과 메뉴를 배치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패턴 입력 즉시 홈 화면에서 바로 보유계좌를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즉 찾고자 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예상 가능한 위치에 배열해 쉽고 빠른 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로그인 및 잠금 해제도 패턴 잠금, 지문 인증으로 설정해 사용 편리성을 강화했다. 프로필 사진과 인사말,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통장 이름과 컬러를 고객이 직접 정하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한 계좌개설시 본인인증은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인증, 타행 계좌 이체 방식이 사용된다. 즉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는 의미다. 주요 인증은 인증비밀번호(핀번호)면 충분하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복잡한 가입조건이나 우대 조건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역시 "조건이 자꾸 붙게 되면 소비자도 불편하고 은행 역시 관리상의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실제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에 연 2.0%(1년만기, 세전) 금리를 일괄 제공한다. 자유적금은 최소 만기 6개월 이상이며, 매일·매주·매월 원하는 주기로 납입할 수 있다. 최대 월 300만원까지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정기적금은 자동이체 시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도 제공할 뿐 기본 금리는 동일하다.

이는 대출시에도 같다. 초기 선보이는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연봉의 최대 1.6배(최대한도 1.5억원)까지 평균 5분 안에 실행 가능하다. 이때 급여이체, 적금가입, 자동이체 등 금리 우대를 위한 요구조건이 없으며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된다.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한도대출 추가 가산금리를 부과하지 않아 고객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수료도 없앴다. 입출금통장의 경우 이체 수수료, ATM 수수료, 알림 수수료 등 은행의 3대 수수료를 2017년말까지 면제한다. 전국 은행의 ATM기기를 비롯해 CU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과 지하철 등에 설치된 ATM 기기 이용시 적용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한마디로 같지만 다른 은행"이라며 "상식을 비틀어 보고 불편한 것에 대해 고민하고 좀더 잘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이 카카오뱅크를 낳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_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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