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14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에 화답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슈퍼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무선사업부의 갤럭시 S8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61조 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14조 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89% 증가한 11조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도 비교적 높은 성장폭을 나타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111조 5481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1%, 68% 각각 늘어나면서 전년도 성과를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 부문이었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은 작년 2분기 12조 원에서 올해 2분기 17조 5800억 원으로 40% 이상 뛰어올랐다. 이에따라 영업이익도 2조 6400억 원에서 8조 300억 원으로 무려 3배 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모바일 등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D램과 SSD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향후에도 고용량, 고부가 제품의 수요에 대응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와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제품 출시 효과로 기대를 모았던 무선사업부는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나타냈다.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작년 2분기 26조 5600억 원에서 올 2분기 30조 원으로 비교적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조 3200억 원에서 4조 6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는 무선사업부 성과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4월에 출시된 플래그십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삼성전자는 "배터리 안전성 문제로 출시 기간이 전작(갤럭시 S7)보다 다소 늦었고, S8보다는 중저가 휴대폰의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과 J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출시,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하반기에는 무선사업부의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애플의 아이폰8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 TV와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 가전 사업부는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1조 원에서 올 2분기 320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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