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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오너리스크 딛고 이달말 예심청구…IPO '속도' 12월초 증시입성 계획…'실적 호황 vs 조양호 회장 수사'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03 09:21:2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2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이르면 이달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을 공식화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상장 주관사(미래에셋대우)와 함께 막바지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 반기 감사보고서가 나오는대로 바로 공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8월말, 늦어도 9월초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진에어의 일정대로 8월말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심사승인은 10월 무렵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돌입하면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IPO 공모 기업이 몰리는 12월 중순 이후 상장은 피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장 관계자는 "진에어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호황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기대감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8월말 예비심사 청구, 11월말이나 12월 초 상장을 완료하면 약 7~8개월 만에 증시 입성을 완료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올해 진에어의 매출액이 9000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000억 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진에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197억 원, 523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영업실적 신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실제 공모규모는 초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3000억~4000억 원 수준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2000억~3000억 원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공모방식 등이 담긴 구체적인 공모구조는 예비심사 청구 이후 산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적 호전이란 호재에도 불구 오너리스크는 여전한 부담 요인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조양호 한진 회장이 자택공사 인테리어 공사비 중 상당액을 인천 영종도 호텔 신축공사비(약 10억 원)에서 빼돌려 쓴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뒤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진에어와 주관사 측은 관련 사건의 수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내부 직원의 단순 과실로 결론 내려질 가능성도 있어 큰 변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KRX) 역시 수사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원론적 입장이지만 IPO 자체를 좌지우지할 트리거까진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에어가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성공할 경우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 저가항공사(LCC) 상장사가 된다. 현재 공모구조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한진칼 구주매출과 함께 신주모집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IPO는 모회사 한진칼의 재무개선을 위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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