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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수수료면제 못받는 ATM 6000대 7개 밴업체 중 4개사만 계약…내년 수수료 부과여부 검토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04 10:34: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까지 자동입출금기(이하 ATM) 수수료 무료를 표방한 카카오뱅크지만 전국 6000대 ATM에는 무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ATM 관리업체(VAN, 이하 밴사) 중 대형사 4곳하고만 수수료면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그 외 소규모 밴사와 계약진행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ATM 입출금수수료, 이체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은행 자체 ATM은 물론 편의점, 지하철역사 등에 설치된 제휴기기를 포함해 총 11만 4000여대 ATM에서 무료로 현금을 넣고 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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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범식(7월 27일)

지점 없는 모바일뱅크를 추구할지라도 입출금업무는 필요하기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ATM을 활용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수수료는 카카오뱅크가 대신 부담한다.

다만 모든 ATM에 수수료면제 서비스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ATM 수는 약 12만대. 이 중 6000대는 수수료면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전국 ATM 가운데 대략 5% 정도다.

사연은 이렇다. 카카오뱅크는 ATM을 관리하는 밴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수수료를 대신 부담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면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ATM 밴사는 한국전자금융, BGF핀링크, 노틸러스효성, 롯데피에스넷, 청호이지캐쉬, 한네트, ATM플러스 등 7곳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들 중 한국전자금융, BGF핀링크, 노틸러스효성, 롯데피에스넷 4개사와 수수료면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ATM 시장에서 메이저로 통하는 이 4곳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소규모 ATM 밴업체들과 일일이 계약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것도 한몫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롯데피에스넷 등 4개 밴사와의 계약체결을 통해 전국 대다수의 ATM에서 무료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ATM 플러스 등 나머지 밴사와의 계약체결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ATM 수수료면제 서비스는 연말까지 진행된다. 내년에는 경영상태를 감안해 수수료 부과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예대마진과 수수료수익을 축소시킨 상황에서 대규모 마케팅비용을 소요하고 있어 무료서비스를 지속하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3년 내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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