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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운용, IT 약세전환에 수익률 '급락' 지난달 말 일주일새 수익률 16%포인트 축소…IT섹터 비중 60% 이상

최은진 기자공개 2017-08-07 10:47:1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IT 섹터가 약세 전환하면서 트리니티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수익률에 경고등이 켜졌다. 트리니티자산운용 헤지펀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섹터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수익률이 20%포인트 가까이 주저앉았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는 지난 7월 한달간 11%의 수익률을 거뒀다. 전체 567개 헤지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다.

하지만 이 펀드는 거의 일주일 새 수익률이 16%포인트 축소됐다. 지난달 21일까지만해도 2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었다. 헤지펀드가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 셈이다.

물론 이 펀드가 연초 이후 쌓아올린 수익률이 상당하기 때문에 여전히 수익구간이지만 짧은시간 2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는데 업계는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같은기간 89%에서 66%로 내려앉았다.

트리니티

펀드 손실은 IT 섹터에서 비롯됐다. 이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섹터 비중이 약 60~70%로 압도적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 뿐 아니라 스몰캡 종목들도 대거 편입하고 있다.

펀드 운용역인 김희성 사모펀드본부장이 약 16년간 IT 및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를 담당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IT 투자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었다. IT 섹터 주가 흐름과 펀드 운명이 같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의 IT 섹터는 연초 이후 43% 올랐지만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6%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IT 섹터 역시 올해들어 13% 상승했으나 같은기간 5% 빠졌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데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데다 하반기 반도체, D램 등의 성장 둔화 우려감이 나타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트리니티운용이 IT 섹터에 거의 몰빵하다시피 투자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렸지만 최근 IT가 약세 전환하면서 수익률이 단숨에 꺾였다"며 "물론 여전히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문제가 되진 않지만 앞으로 IT 섹터 주가 향방에 따라 펀드 운명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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