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조달 아시아나항공, 사모채까지 추진 200억~300억 규모 투자자 모집 요청…만기채 대비 자금 유치 '속도'
양정우 기자공개 2017-08-11 10:19:2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방위적 자금조달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엔 사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회사채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어서, 수요만 있다며 최대한 발행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항공은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사모 채권 투자자를 모집해줄 것을 요청했다. 내년 중반까지 채권 만기가 줄지어 도래할 예정이어서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주요 증권사의 채권 당담 창구에 회사채를 사모 발행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200억~300억 원 규모로 투자자를 모집하면 즉시 채권 발행에 나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채권 발행을 주관했던 증권사를 위주로 사모채 투자자 모집을 요청했다"며 "최근 들어 공모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기업어음(CP)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확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발행금리와 만기는 근래 찍어낸 공모 및 사모 회사채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지난달 발행을 마무리한 공모채는 만기와 표면금리가 1년 6개월, 5.8%였다. 지난해 말 발행한 사모채도 역시 주요 요건(1년 6개월, 5.8%)이 동일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는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최근 발행한 공모채도 발행금리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요예측 희망금리가 5.7%~6.5%였던 점을 고려하면 밴드 하단 수준에서 자금 조달을 완료한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이 BBB급이지만 국내 항공업계에서 구축한 시장 지위가 공고하다"며 "예금금리가 2% 안팎을 이어가는 저금리 시대에 6%에 육박하는 고금리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구조는 여전히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 3월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4조 2000억 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756%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중반까지 회사채의 만기 도래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기발행한 공모채와 사모채 가운데 총 4283억 원 어치 물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갚아야 한다. 당장 오는 10월과 11월 각각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회사채, ABS와 CP 등을 가리지 않고 찍어내고 있다. 회사채의 만기 시점에 맞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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