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전쟁' P2P대출, 성장 일등공신은 부동산 PF 성장세 주춤···고신용자·매출 연계 등 신용대출 증가세
신수아 기자공개 2017-08-10 11:26:4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2P대출 시장 규모가 1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 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상품의 증가 속도가 최근 몇 개월 사이 둔화세로 돌아섰다. 반면 홈쇼핑이나 소상공인 매출 연계 상품 등 법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과 미술품이나 귀금속 등을 담보로하는 기타 담보 대출 상품은 크게 늘었다.3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려 온 P2P대출은 어느새 1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P2P금융의 누적 대출액은 1조20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54개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했을 때의 수치다. 같은 시기 크라우드연구소가 집계한 P2P금융 대출 규모는 지난달 대비 1360억 원이 증가한 총 1조5340억 원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 연구소는 현재 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P2P금융업체를 포함, 총 163개를 대상으로 대출 규모를 집계한다.
P2P대출의 성장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무엇일까.
P2P대출 시장의 상품은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신용대출·기타 담보대출·부동산 담보 대출·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이다. 여기에 대출 대상에 따라 세부적으로 개인과 법인으로 나뉜다.
7월 말 기준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상품은 부동산 PF다.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4112억 원의 대출이 여기서 발생했다. 부동산 PF는 단위 상품당 규모가 크다. 일반적인 신용대출이 적게는 수 천 만원, 많게는 1~2억 원에 불과한데 반해 부동산 PF의 경우 모집 대출 규모가 수십 억원에서 많으면 100억 원 단위로 올라 가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연체율이나 부실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부동산PF 상품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2208억 원이던 대출 규모는 3월 말 2952억 원, 5월 말 3846억 원으로 각각 성장했다. 두 달 간격으로 약 700~900억 원씩 증가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기준 부동산 PF 규모는 4112억 원을 기록하며 두 달 사이 266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P2P금융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체율이나 부실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일부 업체들이 상품 출시에 주춤하고 있다"며 "상품 검증에 대한 절차를 강화하는 등 노력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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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용대출 상품과 기타 대출 상품은 존재감을 키워가는 상황이다.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대환 대출을 필요로하는 고신용의 개인 대출자와 다양한 상품이 연계된 법인 대출자가 유입되며 지난해 11월 말 대비 3배 가까이 대출 규모가 늘었다.
실제 렌딧은 최근 신용대출 고객 중 48.8%의 등급이 1~3등급의 고신용자라는 데이터를 밝히기도 했다. P2P 신용대출이 개인화된 적정 금리 산출을 통해 카드론, 캐피탈,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반면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소상공인이나 홈쇼핑 매출과 연계되어 안정적인 상환이 이뤄지는 법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 상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업계 내 노력이 강화되며 관련 상품의 증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미술품이나 귀중품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상품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특히 최근 3~4개월 사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P2P대출 업체 미드레이트는 올 들어 수 차례 미술품 담보 대출을 진행했다. 미술 작품의 경매 낙찰가 일부를 대출로 잡아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구조다. 연 수익률은 1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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