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결정한 케이뱅크, 대출 재개 '2달 후로' 오는 9월 27일 납일일..자본 압박 상황 당분간 지속
신수아 기자공개 2017-08-11 08:14:2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시기를 앞당겨 1000억 원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그러나 납입일은 오는 9월 말로, 당분간 신용대출상품의 판매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케이뱅크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000원에 총 20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키로 의결했다. 이를 통해 확충하게 될 자본의 규모는 총 1000억 원이다. 신주는 우선 설립당시 출자했던 주주사별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주는 KT와 우리은행, 한화생명보험, GS리테일, NH투자증권, 다날 등 총 19개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유상증자의 납일일은 오는 9월 27일이다. 실제 자본이 유입되는 시점이 두 달여 후라는 의미다.
지난 7월 케이뱅크는 설립 초기 '효자' 상품으로 꼽혔던 '직장인K 신용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직장인K 신용대출은 상환 방식에 따라 원리금 균등과 만기 일시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케이뱅크는 당시 원리금 균등과 만기일시 상환 판매 모두를 중단했다. 앞서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대출도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어 사실상 직장인K신용대출은 전면 중단된 것이다.
케이뱅크의 7월 당시 총 여신액은 약 5700억 원이다. 서비스 개시 이후 매달 2000억 원의 여신이 늘었다는 계산이다. 당시 빠르게 증가하는 여신 규모를 조절하고 신용대출에 편중된 자산의 리밸런싱을 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당시 케이뱅크가 밝힌 예대율은 90% 초반, BIS자기자본비율 20% 선이었다. 이는 반대로 자본확충 없이 여신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주요 경영지표가 훼손될 수 도 있다는 뜻이다.
'실탄 부족' 등을 이유로 대출을 중단했던 케이뱅크 입장에서 재원이 마련되는 9월 말까지 대출 상품의 판매 재개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현재까지도 대출 상품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예상을 웃도는 경영실적에 따라 증자 일정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며 "연말 또는 내년 초 15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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