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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소송전, MBK 변호인단은 부장판사 출신 김앤장 변호사 3인 선임…내달 변론

윤동희 기자공개 2017-08-23 08:11:2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 블록딜을 두고 ㈜웅진이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소송전을 제기했다. 웅진이 태평양을 선임한 데 이어 시장 예상대로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MBK파트너스를 대리하게 됐다. 변론기일은 내달 중순으로 법정에서 어떤 논리싸움이 오갈지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코웨이홀딩스)는 이번 주 초 김앤장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웅진이 지난 6월 말 소장을 접수한 지 한달 반 만이다. 휴가 일정이 겹쳐 상대적으로 늦게 소송대리인 선임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김앤장에서는 김용상 변호사, 김동석 변호사, 김경환 변호사 등이 대리인으로 나섰다. 3인 모두 부장판사 출신으로 김앤장 합류 시점은 1~4년 정도로 비교적 최근까지 법원에서 일했다. 금융부문에 특화된 것은 아니지만 오랜기간 판사로 일한 경험을 보유한 소송 전문가들로만 변호인단을 구성했다는 분석이다.

김용상 변호사는 연수원 17기로 2013년까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일했고 퇴임한 해에 김앤장으로 이직했다. 김동석 변호사는 연수원 24기로 1998년 서울지방법원에서 시작해 2014년까지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직을 맡다 2014년 김앤장에 합류했다. 김경환 변호사는 연수원 25기로 1999년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일을 시작했다. 올해까지 5년 동안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하다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원고인 웅진측 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정의종 변호사와 황승화 변호사 등이 대표 주자다. 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20기) 수료 직후 태평양으로 바로 입사해 현재 태평양에서 금융·자본시장팀(Banking & Capital Market Team)을 이끌고 있다. 황승화 변호사는 연수원 28기로 법무법인 세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2010년 태평양으로 옮겼다. 금융부문 전문가로 2013년 웅진에너지 사채권자집회 결의를 통한 구조조정업무를 진행한 사례가 있다.

변론기일은 내달 11일이다. 이번 소송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소가가 265억 원에 달하는 대형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기도 하지만, 같은 문구를 두고 양 쪽의 해석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블록딜이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매각인지의 여부에 대해 MBK파트너스와 웅진이 자문을 의뢰한 법무법인 두 곳이 서로 정 반대의 의견을 내놔 결국 소송전으로까지 비화됐다는 설명이다.

웅진은 2012년 MBK파트너스에 코웨이 지분을 매각하며 우선매수권을 부여 받았다. 다만 계약서에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지 아니한 장내 매도의 경우는 예외'라는 문구를 담았다. 약 5년 후인 지난 5월 MBK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웨이 지분 5%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웅진은 MBK파트너스가 블록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지분 매각 시 30일 이내에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웅진에 서류고지를 통해 인수의사를 타진해야 했는데 해당 절차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MBK파트너스는 법률자문을 거쳐 진행했고 경영권 지분매각이나 특정인이 없는 블록딜 매각이었기 때문에 절차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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