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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계열사 덕 선전…IB, 수익 회복 관건 [하우스 분석]자산운용 제외한 전 계열 흑자…IB, 인수·주선수수료 30% 감소

신민규 기자공개 2017-08-24 14:06:5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2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동 신사옥에서 한해를 시작한 대신증권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을 제외한 전 계열사가 흑자를 낸 덕에 상반기에만 전년도와 맞먹는 실적을 냈다. 그동안 수익 기여도가 낮았던 경제연구소나 해외영업 부문까지 조직을 슬림화해 부진을 탈피하는 모습이다.

내부적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은 연초 강조한대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투자은행(IB) 부문은 리그테이블 실적에서 상당히 밀려나 있다. 초대형 IB의 등장으로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형세다.

◇영업이익 절반, 계열사 견인…에프앤아이·저축은행 등 한집살림 효과

대신증권은 올해 1월부터 명동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저축은행, 경제연구소, 에프앤아이 등 금융 계열사와 한집 살림을 시작했다.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취지였다. 앞서 주요 사업부문을 통합하고 자산관리(WM) 부문의 영업강화를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상반기부터 대신증권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604억 원 대비 22%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833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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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대신증권은 364억 원을 벌어들였다.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수익과 기업금융 수익이 뒷받침됐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CM부문에서도 지난해 동기대비 소폭 성장했다.

나머지 절반의 영업이익은 계열사에서 벌어들였다. 자산운용 부문을 제외하면 전 계열 부문에서 흑자를 냈다. 에프앤아이 부문이 상반기 363억 원으로 수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17% 감소했지만 여전히 주력 계열사로서의 입지는 공고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167억 원으로 같은 기간대비 96% 성장했다.

이밖에 경제연구소나 해외영업 부문도 플러스를 유지했다. 홍콩법인 등 해외영업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도쿄와 상하이 사무소 중에 상하이 사무소를 폐쇄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서기도 했다.

경제연구소 역시 인력 축소 등을 통해 플러스를 유지했다. 경제연구소는 산하에 있는 지배구조연구소의 분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배구조연구소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의안분석, 지배구조 연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유일하게 자산운용 부문만 마이너스 성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이너스 폭이 줄긴 했지만 8억 원 내외의 적자를 기록했다.

◇WM, 수수료 수익 성장세…IB 수익 급감, 리그테이블 실적 '흔들'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익성은 상반기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전체 수수료 수익이 감소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WM 부문의 비중은 늘어났다. 반면 IB 부문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인수 수수료 급감은 물론 리그테이블 실적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수수료 수익은 123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4% 감소했다. 하지만 집합투자증권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 등 WM 부문의 수익 비중은 각각 12%, 22% 증가하는 등 선전했다.

이와 달리 IB 부문의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다소 부진했다. 상반기 53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지난해 상당한 성과를 낸 기저효과라 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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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 주관 리그테이블 순위에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메자닌 등 전 분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단 3건(448억 원)의 딜 주관으로 1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일 건수로 5위에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IPO딜 만해도 지티지웰니스, 이노렉스테크놀로지 등 주관을 맡은 딜이 줄줄이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하반기 선익시스템과 에스엔피월드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채자본시장(DCM) 역시 인수순위 기준 22위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채, 구조화증권 등을 모두 합쳐도 인수규모가 1조 원을 넘지 못했다.

IB부문은 초대형 IB의 등장으로 점점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리그테이블 실적에서 밀려날수록 주관 계약을 따내기 힘들어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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