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CEO 교체효과 언제쯤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펀드운용보수 급감…투자일임 기반 자산관리수수료는 증가
김현동 기자공개 2017-08-31 10:11: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5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이사(CEO) 교체와 해외펀드 라인업 확대 등으로 재편한 KB자산운용이 CEO 교체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펀드 자금 유출에 따른 펀드운용보수 감소로 순익이 크게 줄었다.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나 줄었다. 주된 수입원인 수수료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571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9% 줄었다. 펀드운용보수가 작년 상반기 527억 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82억 원으로 8.5% 감소했다.
펀드운용보수 감소는 보수율이 가장 높은 증권펀드의 규모가 계속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증권펀드 설정액은 올 6월 말 현재 12조 9339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조 원 이상 줄었다. 안정적인 수입원 역할을 하는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도 5조 6256억 원으로 같은 기간 8000억 원 이상 급감했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로 1조 5882억 원이 유입됐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2조 6438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아래 'KB운용 펀드 설정잔액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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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용보수 감소에도 투자일임 보수 등 자산관리 수수료 수입은 크게 늘어났다. 올 상반기 자산관리수수료는 8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0억 원에 비해 20.5% 증가했다. 투자일임 수수료가 지난해 상반기 약 7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4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펀드 운용보수 감소와 함께 순익 감소의 주된 요인 중의 하나는 영업비용의 증가다. 수수료수익 등 영업수익이 1년 전에 비해 6.1% 감소한 데 비해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12.4% 증가했다.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판매관리비가 11.1% 증가했다.
판매관리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급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복리후생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급여와 복리후생비 증가의 주된 원인은 지속적인 인력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KB자산운용의 인력은 조재민 대표이사가 처음 취임했던 2009년 말 115명에 그쳤다. 조 대표이사가 물러나기 직전인 2013년 3월 말에는 146명으로 늘어났었다.
그런데 이희권 체제 출범 후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3명으로 불어났다. 관리비용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 대표이사는 2009년 5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처음으로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었다(아래 'KB운용 인력 현황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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