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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연이은 자금유치…넉달만에 3000억 조달 전단채·사모채 활용, 시장성 조달 늘려…차입기간 장기화 목표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31 13:14:3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시장성 조달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올 상반기 전자단기사채(전단채·STB)에 이어 최근엔 창립 후 첫 사모사채도 발행했다. 소액이라도 투자 수요가 있으면 발행을 마다하지 않는 모양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8일 82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는 1.5년물과 2년물, 2.5년물 총 세 개로 이뤄졌으며 각각 620억 원, 100억 원, 100억 원 어치 발행됐다. 표면금리는 4.2~4.6% 사이로 책정됐다.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삼성중공업의 사모 조달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8일 사모채를 6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며 표면금리는 3.90%였다. 사모채 발행에 나선 건 1974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었다.

앞선 상반기에는 전단채도 발행했다. 지난 4월12일 이사회에서 전단채 발행을 인가한 뒤 다음날 1500억 원 어치 조달에 나섰다. 만기는 3개월로 현재 전액 상환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해당 전단채에 각각 신용등급 'A3+', 'A2-'를 부여했다. 삼성중공업은 발행한도를 최대 5000억 원으로 설정해 유사 시 조달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중공업이 공모 시장에 마지막으로 노크한 것은 2015년이었다. 2015년 2월 신용등급 'AA'로 발행된 공모채는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5000억 원을 단번에 조달했다. 당시 만기는 3년, 표면금리는 2.51%였다. 2009년과 2012년에도 각각 7000억 원, 1조2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올 들어서는 총 2920억 원 어치를 사모채와 전단채로만 조달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공모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년 이후 수주물량이 급감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삼성중공업 신용등급을 'BBB+'까지 낮췄다. 2015년 등급은 'AA0'였으나 2년 여 사이 5노치 가량 낮아졌다. NICE신용평가도 같은 시기 'A-'로 낮췄으며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자금조달 여력이 소폭 개선되는 분위기다. 만기 1년 안팎의 단기물 외에도 2년물(100억 원), 2.5년물(100억 원) 수요도 확보했다. 차입기간 장기화가 급선무인 상황에서 2년 이상 투자할 법인을 유치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6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조9802억 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86%에 달한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 공모채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2012년과 2015년 발행된 2000억 원, 5000억 원 공모채 만기가 오는 9월, 내년 2월로 예정돼있다. 현재 마땅한 조달 창구가 없어 회사의 사모채, 전단채 발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7월에 비해 발행금액이 늘었고 만기 구성도 다양해졌다"며 "점진적으로 차입기간을 장기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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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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