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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그룹, 건설사업 접는다 파라다이스글로벌, 사업부·인력 정리..누적 손실·충당금 '부담'

박창현 기자공개 2017-09-01 08:25:5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그룹이 50년만에 건설사업에서 손을 뗀다. 건설경기 침체 국면에서 중견 건설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판단, 사업 철수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글로벌 건설부문 로고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며 파라다이스그룹 지주사격이자 건설 계열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은 건설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지난해부터 관련 사업장과 부서, 인력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을 감안해 약 1000억 원 가량을 충당금으로 설정해둔 상태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건설사업 정리 수순을 밟아나가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의 사업과 인력을 정리했고, 잔여 분양 물량에 대한 최종 정리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더 이상 건설 사업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1969년 파라다이스건설산업을 설립, 건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5년 들어서 건설 부문 교통정리가 이뤄진다. 파라다이스그룹 적통 후계자인 전필립 회장은 개인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을 통해 파라다이스건설산업의 건설부문을 사들인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이 파라다이스건설산업 핵심주주였던 ㈜파라다이스(26.3%)와 파라다이스제주(10.7%), 파라다이스산업(10.7%)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래였다. 건설 부문 양수 자산은 854억 3300만 원이었으며, 양수 대금으로는 83억 6300만 원이 지급된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이후 카지노와 건설을 양대 사업 축으로 삼는다. 특히 건설 사업 진출로 기업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2004년까지만 해도 80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 규모는 건설부문 양수로 1년 만에 1700억 원 대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건설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매출이 2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낙성대-사당IC 4차로 확장 공사와 부산신항배후 국제물류도시 조성공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공사 등 토목 공사는 물론 건축·주택사업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성일교회와 온누리교회 신성전, 뉴고려병원, KT목포지사 건물이 파다라이스글로벌 작품이다. 주택 부문에서도 '파라디아(아파트)'와 '아델하우스(고급빌라)', '아델플라츠(주상복합)' 등 3개 브랜드를 운영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주택 사업장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2014년 준공된 경기도 파주 타운하우스가 단 한 채도 분양되지 않으면서 그 손실을 시공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됐다. 이 공사로 400억 원 대 손실이 발생하자 파라다이스그룹은 건설 사업 리스크와 수익 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사업 철수 결정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각종 리스크를 감안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사업 철수 충당금을 설정해 둔 상태다. 대표적으로 공사미수금 1585억 원 가운데 253억 원을 작년 말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했다. 공사 대여금과 관련해서는 무려 709억 원을 충당금으로 쌓아뒀다. 파라다이스그룹 측은 최악을 가정해 충당금을 설정해 둔 만큼 향후 채권 회수 여부에 따라 자금 환입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건설사업 철수로 이제 호텔사업만 영위하게 됐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건설사업 철수와 별개로 기존 아파트 입주자에 대한 하자 보수와 기분양 아파트 품질 및 입주 관리를 위해 일정기간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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