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종합건설, 계열 매출 4000억 돌파 '어엿한 중견' [시평 급상승 건설사 분석]②민광옥 회장 100% 지배 '유승홀딩스' 가장 큰 비중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04 08:03:14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는 업계 순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높낮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시공능력평가 추이만 추적해 봐도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급상승했거나 새로 100위권에 진입한 건설사의 성장 히스토리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공능력평가 80위권으로 발돋움한 유승종합건설이 어엿한 중견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계열의 중심인 유승종합건설의 선전을 바탕으로 지난해 총 매출 합계는 사상 처음으로 4000억 원을 웃돌았다. 마진이 높은 주택사업 덕분에 수익성도 향상됐다.◇'분할·상호변경' 유승홀딩스, 유승종합건설 등 거느려
유승종합건설 계열의 모태로 볼 수 있는 곳은 유승홀딩스다. 유승홀딩스는 1985년 삼우건설로 설립됐다. 1995년 유승종합건설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2년에 유승건설을 분할해 만들었다. 2009년에는 사명을 유승홀딩스로 바꿨고, 국내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해 유승종합건설을 만들었다. 2017시평에서 80위를 기록한 유승종합건설은 2009년 분할 설립된 곳이다.
유승종합건설은 유승홀딩스의 100% 종속사다. 민광옥 유승종합건설 회장이 유승홀딩스 지분 100%를 가진 최대주주다. 유승종합건설은 유승개발과 유승이엔씨, 유승주택, 유승토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유승개발이 매출과 이익을 거두고 있다. 유승이엔씨, 유승주택, 유승토건은 모두 2015년에 만들어졌는데 외부감사법인이 아니다. 중소기업청에서도 실적을 확인할 수 없는 페이퍼컴퍼니에 가까운 곳들이다.
|
이 외 유승종합건설은 계열사로 유승건설과 유승산업개발, 백학관광개발원이 있다. 유승건설은 민 회장이 지분 100%를 단독으로 갖고 있다. 2002년 옛 유승종합건설(현 유승홀딩스)에서 분할해 탄생했다.
유승산업개발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실체 확인이 안 되는 곳이다. 중소기업청에 유승산업개발의 대표이사로 인수남 씨가 나온다. 민 회장은 경영실권자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 '0원'과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백학관광개발원은 유승종합건설이 골프장 건설과 운영을 위해 2009년 설립했다. 유승건설과 유승산업개발이 각각 50%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지난해 32억 원의 첫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지속 나타냈다.
◇계열 매출·영업익 합계 '4083억·702억'
유승종합건설의 지배구조를 고려할 때 유승홀딩스의 연결 실적과 유승건설, 유승산업개발, 백학관광개발원의 별도 실적을 더하면 전체 매출과 이익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4곳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4083억 원으로 전년보다 26.1% 늘었다. 영업이익은 702억 원, 당기순이익은 498억 원으로 각각 104%, 73.6% 신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7.2%로 6.6%포인트 높아졌다.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계열의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유승종합건설을 거느린 유승홀딩스다. 유승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3539억 원으로 전년보다 4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5억 원, 당기순이익은 516억 원으로 각각 2배 이상 불어났다.
시공사 역할을 하는 유승건설은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은 511억 원으로 30.5%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억 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61.1%, 62.3% 급감했다.
유승산업개발과 백학관광개발원은 계열의 실적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전체 이익을 까먹었다. 유승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900만 원, 당기순손실은 7000만 원이다. 백학관광개발원의 영업손실은 3억 원, 당기순손실은 37억 원이다.
유승종합건설 관계자는 "법인이 분류돼 있고 대표이사도 따로 있지만 계열사들은 사실상 한 회사처럼 움직인다"며 "중심적인 역할은 유승종합건설이 하고 있고 유승건설은 도급공사를 비롯한 공공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라인야후 탈네이버 논란]혼란 속 변화…크레센도, 라인넥스트 '50%+1주' 확보
- [Company Watch]'첫 M&A' 나선 삼성메디슨, 인수자금 조달 '이상 무'
- 조양래 회장 50년 보유 논밭, 주성에스디 품으로
- [지배구조 분석/카카오]금산분리 이슈 벗었지만…케이큐브홀딩스 '안심 어렵다'
- [지배구조 분석/카카오]김범수 개인·가족법인 정리 '속도'
- 김범수의 케이큐브홀딩스, 공정위에 '완승' 판정
- '배터리 고민' SK, 신용위험 완화 기대요인 '반도체'
- [지배구조 분석/주성엔지니어링]관전포인트 '물적분할후 재상장·공개매수'
- 주성엔지니어링, '한국타이어 사옥' 지주사에 남긴다
- 이재용 회장, 호암재단에만 '개인자격 기부' 의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