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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바이오 선투자, 美에서 빛 발했다" 장재진 회장 "美 생물소재 공급·장비사업 병행...매출 + 수익성 확보"

박제언 기자공개 2017-08-31 14:08:1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엔트바이오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선투자한 것이 이제야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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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사진)은 머니투데이 더벨과 인터뷰를 하며 "국내로 수입되는 중대동물을 국산화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31일 미국 현지의 생물소재 전문기업 SRC(Scientific Resource Center)를 인수했다. 매도자는 일본의 대규모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미국 현지에서 CRO 사업과 생물소재 공급을 동시에 하고 있다.

해당 CRO기업은 SRC를 매각하며 오리엔트바이오에 생물소재 장기공급계약도 함께 맺었다. 오리엔트바이오의 생물소재 전문성을 인정한 결과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 내 생물소재 공급을 안정적으로 펼쳐가겠다는 복안이다.

장 회장은 "이번에 인수한 기업은 생물소재 공급으로만 미국 내에서 3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라며 "매각자에게 장기적으로 생물소재를 공급하는 계약도 함께 해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가게 됐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수입에 의존하는 생물소재를 국산화하는데 일조했다. 전 세계 생물소재 분야의 양대축인 찰스리버(Charles-River Laboratories), 코반스(Covance)와 파트너를 맺었다. 기술이전을 받고 국내에서 직접 생물소재를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들은 오리엔트바이오의 생물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찰스리버와 코반스의 모체와 기술로 생산하고 가격도 더 저렴했는데도 말이다. 그들은 단순히 해외에서 건너온 코반스 생물소재를 원했다.

장재진 회장은 "오리엔트바이오의 생물소재는 코반스의 생물소재와 동일한데도 국내 기관들은 여러 핑계를 대며 수입 생물소재를 썼다"며 "직접 개발한 중대동물 CRO 사업으로 활로를 찾았다"고 말했다.

최근 CRO 시장은 중대동물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제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천연·화학물질로 개발한 의약품보다 면역이나 유전적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는지 검토된다. 이 때 필요한 생물소재가 중대동물이다.

장 회장은 "오리엔트바이오는 고품질 순종(Pure Bred) 중대동물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며 "캄보디아 현지 CRO 시설에서 직접 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RO는 임상을 할 수 있는 생물소재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소재를 비싼 가격에 사오면 이미 경쟁력은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미국에서 생물소재 공급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 CRO 사업도 연계할 구상을 짜고 있다. 캄보디아에 소재한 오리엔트바이오의 대규모 CRO 시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대동물은 일반 생물소재보다 높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오리엔트바이오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중대동물 전임상을 맡기게 된다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된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같은 점을 CRO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실험동물 관련 장비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인도에 소재한 합자회사에서 생산하는 케이지(생물소재를 가두어 두는 곳), 실험대 등의 판매도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생물소재 간 오염을 막기 위한 개별 공조시스템도 독자 개발했다. 각 케이지 간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일본으로 수출되며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장 회장은 오리엔트바이오의 미국 진출을 계기로 국내 다른 우수한 기업으로 파생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실험동물협회장을 맡고 있는 장 회장은 "오리엔트바이오의 북미 고객사들에게 실험동물협회 회원사들의 경쟁력 있는 생물소재와 기자재 등의 미국 수출 길을 적극적으로 도와 국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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