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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삼성전자 출신 해외영업통 영입 배맹달 사업본부장 선임…중국 가전도료 시장 활로 모색

심희진 기자공개 2017-09-01 08:25:4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가 삼성전자 출신 인사를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최근 몇 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배맹달 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그룹장을 해외사업본부장(이사)으로 선임했다. 배 이사는 지난달 삼화도료(장가항)유한공사,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 등 중국법인 두 곳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배 이사가 삼성전자 재직 당시 필리핀 등 해외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가전 제품이나 휴대폰 케이스용 도료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64년 3월생인 배 이사는 숭실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2015년까지 27년간 필리핀 부법인장,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인장, 글로벌마케팅실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배 이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인장 시절 TV, 프린터, 카메라 등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현지 영업망 구축에 힘썼다. 아울러 부품이 들어오는 항구에 수출용 컨테이너를 미리 구축하는 등의 노력으로 물류비 절감을 이뤄냈다. 덕분에 배 이사가 부임하기 전과 비교해 삼성전자 제품 판매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줄곧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삼화페인트는 배 이사를 통해 중국 가전도료 시장에서의 활로를 모색할 방침이다. 국내 도료시장이 경쟁 과열로 공급과잉에 직면하자 삼화페인트는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배 이사의 경력,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면 그간 미진했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이사가 맡게 된 삼화도료(장가항)유한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163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는 150억 원의 매출액과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두 법인은 10억 원 안팎의 순손실을 냈다. 주요 고객사인 철강·조선업체들이 불황을 겪으면서 도료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삼화페인트는 수익 반등을 위해 해외영업통 인사를 영입한 것뿐 아니라 지난달 동관시흠채신재료유한공사도 설립했다. 삼화페인트가 페인트 기술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동관시흠채신재료유한공사가 영업과 판매에 주력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눴다. 삼화페인트는 전방산업 영향을 많이 받는 선박·공업용보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용 도료 판매에 주력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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