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ESG ETF…태영건설 비중 최고 ESG 등급 우수한 금융주도 다수 포함…금융주 비중 25% 달해
김슬기 기자공개 2017-09-05 08:40:3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1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회책임투자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한화자산운용에서 해당 ETF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후 이 안에 담긴 기업들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ETF 안에는 태영건설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금융지주 등 금융주 비중도 눈에 띄었다.한화자산운용은 지난 31일 'ARIRANG ESG우수기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Environment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의 약자로 사회책임투자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ESG 모형으로 평가했을 때 점수가 우수한 기업이 장기적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ESG 모형에 따른 투자집행 금액은 6조 3700억 원이었으며, 국민연금이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국민연금은 내부적으로 ESG지수를 가지고 이에 맞게 투자해왔으나, 외부에 해당지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ESG우수기업 ETF가 추종하는 지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ESG우수기업 ETF는 와이즈에프엔이 개발한 'WISE ESG우수기업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은 코스피 상장된 기업과 코스닥 100개 기업 중에서 ESG 등급이 S, A+, A, B+인 종목을 추린다. ESG 등급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발표되며, S, A+, A, B+, B, C, D 등 총 7등급으로 구분된다. 아직 ESG 통합 등급으로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다.
ESG등급으로 기본 투자 유니버스가 170개 내외로 압축이 되면 그 안에서 재무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상위 50개 종목을 선정하게 된다. 영업이익, 주가 변화율, 자기자본이익률 등을 모두 포함해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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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ARIRANG ESG우수기업'의 자산구성내역(1일 기준)을 보면 태영건설의 비중이 4.41%로 가장 높고 현대홈쇼핑(3.84%), 삼성전자(3.72%), 한국전력(3.12%), LG생활건강(3.09%)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상위 5개 종목 중 LG생활건강만 ESG등급 상 A를 받았을 뿐 나머지 기업들은 B+에 해당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지수는 ESG등급이 가장 높다고 해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재무적인 요소까지 반영을 해서 투자 비중을 산출하기 때문에 ESG 등급 순위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지난 2분기 말 매출액은 8042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915억 원, 당기순이익은 505억 91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을 11.38%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 5.57%, 총자산이익률(ROA) 1.34%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19위의 종합건설사이기도 하다. 현재 1대 주주는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27.10%)이며 국민연금과 신영자산운용이 각각 12.63%, 8.46%의 지분을 들고 있다.
그 밖에도 눈에 띄는 부분은 해당 ETF가 담고 있는 50개 종목 중 총 18개가 금융주였다는 점이다. 금융지주사, 은행, 카드, 보험 등의 비중을 모두 합하면 24.15%였다. 금융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기업은행(2.73%)였으며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동부화재(0.63%)였다. ESG등급으로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신한지주의 투자비중 역시 0.71%로 낮은 편이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금융사의 경우 사회나 지배구조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곳이 많아 투자 유니버스에서 많이 속한다"며 "ESG 지수 내에서도 금융 쪽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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