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서비스 차별화로 경쟁사 '압도' [부동산 O2O 전국시대②]허위매물 근절 + 정확한 타깃 선정 효과···서비스 완성도 ↑
이호정 기자/ 류 석 기자공개 2017-09-11 08:26:1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개사무소에서 부동산 정보를 구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던 20~30대 젊은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킨 덕에 부동산 O2O 서비스는 시장에 빠르게 연착륙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돼 있는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은 250개에 달하고, 이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 매물 시장의 규모는 연간 2조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250개 애플리케이션이 각각 다른 경쟁력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서비스는 직방이다. 2012년 1월 서울대 주변 지역서비스로 시작된 직방은 현재 국민 3명 중 1명이 다운로드 받은 대한민국 대표 부동산 O2O 플랫폼이다. 다운로드 수도 경쟁사 대비 많지만 월간실사용자(MAU) 부분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설립 이후부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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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은 설립 당해(2012년) 30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후 2013년 말 100만 건, 2015년 1월 500만 건, 2015년 10월 1000만 건, 2017년 4월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설립 5년 만에 한 번 이상 사용경험이 있는 이용자를 67배나 늘린 셈이다.
이용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시장 선점효과와 함께 부동산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허위매물 근절에 앞장서 왔던 게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이용자의 편의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상세한 매물 정보와 집적 찍은 사진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내 매물관리팀을 통해 5개의 제도와 정책을 운영 중이다.
직방이 운영 중인 제도 및 정책 가운데 핵심은 '안심피드백'과 '헛걸음보상제'다. 안심피드백은 이용자가 직방 애플리케이션에 확인한 매물에 대한 중개사와 상담내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는 제도로, 여기서 얻은 정보는 중개사에 대한 평가와 매물정보에 즉시 반영하고 있다.
헛걸음보상제는 이용자가 통화 후 중개사를 방문했는데 상담했던 방이 이미 나가고 없다거나 허위매물일 경우 보상해주는 제도다. 이 결과에 따라 매물정보는 수정 또는 삭제되며 세 번 이상 동일한 문제를 일으킨 중개사는 정책(삼진아웃제)에 따라 직방의 이용이 중지된다.
이 밖에 직방은 등록돼 있는 매물을 날마다 검수하는 '365일 매물검사' 제도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월과 12월 각각 '안심직방시스템', '허위매물 OUT 프로젝트' 정책을 추가 시행 중이다. 안심직방시스템의 핵심은 안심중개사로, 직방의 매물등록 관리정책을 철저히 따르기로 동의한 중개사에 한해 등록하고 있다. 허위매물 OUT 프로젝트는 전국 허위매물 악성 지역에 대해 직방 직접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정책이다.
직방 관계자는 "허위매물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운영해 온 덕분에 과거 대비 매물의 신뢰도가 많이 높아졌다"며 "부산의 경우 허위매물이 과거 대비 44% 줄었고, 서울 관악구(37%)와 영등포구(32%) 30% 이상, 서울 강남구(20%)와 금천구(23%) 등도 2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임대인과 임차인, 중개사까지 모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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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뢰도 높은 매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1~2인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전·월세 정보 집중 제공 △한국감정원(부동산 가격 앱 연동), SKT(T전화 API 연동) 등과 업무제휴를 통한 서비스 완성도 제고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 등이 뒷받침되고 있다 보니 직방은 모든 지표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MAU의 경우 지난 4월 네이버부동산이 모바일 서비스 강화 전까지 줄곧 상승추세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조사기관인 앱에이프에 따르면 직방의 MAU는 지난해 11월 79만 명 수준에서 올 1월 116만 명, 2월 127만 명, 3월 131만 명으로 증가한 이후 4월 105만 명, 5월 108만 명, 6월 97만 명, 7월 70만 명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7월 기준 2위 사업자인 네이버부동산(40만 명)보다 30만 명이나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덕분에 경쟁사 대비 플랫폼 이용 광고비가 비싸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공인중개사사무소가 늘고 있다. 직방에 가입돼 있는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지난해 1월 7000곳이었으나, 같은 해 7월 1만 곳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 1월 1만 2000곳, 7월 1만 4000곳 순으로 증가했다. 이외 여성이용자의 비중이 전체의 38.9%로 경쟁사인 네이버부동산(30.8%)과 다방(36.9%)보다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개사당 광고 가능한 매물수를 최대 50개로 제한했고, 수요에 맞춰 지역별로 광고비를 차등화 해 낮아진 곳도 있고 오른 곳도 있다"며 "2012년 설립 당시보다 회사의 덩치가 커진 만큼 광고비 조정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기존 서비스에 대한 광고비 인상 계획이 없는 상태며, 이용자 편익 및 공인중개사들이 광고비의 10배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직방은 네이버부동산의 모바일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파이 확장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아파트 매물 중개 서비스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주택임대관리 사업을 비롯해 주거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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