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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새마을금고, 3.5억 달러 해외 인수금융 쐈다 하이난그룹 세계 1위 기내식 업체 M&A 참여…선순위 론 매입 후 유동화

민경문 기자공개 2017-09-07 08:24:3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수적 IB 하우스로 소문난 신한금융투자가 무려 2억 달러 규모의 해외 인수금융 거래에 참여했다. 하이난그룹(HNA)이 스위스 기내식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선순위 대출(loan) 일부를 책임진 것. 이동환 GIB 부문장 부임 이후 첫 대형 딜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새마을금고 역시 1.5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론에 투자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글로벌솔루션제일차는 5일 1153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유동화자산은 하이난그룹(HNA Aviation Air Catering Holdings)에 대한 신한금융투자의 대출채권(1억 달러 규모)이다. ABCP 만기일은 내년 3월까지다. 한국기업평가는 신한금융투자가 자금 보충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ABCP에 A1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거래는 중국 하이난그룹이 스위스 기내식 업체인 게이트그룹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의 일부다. 전체 M&A 규모 14억 달러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가 7억 달러의 선순위 대출(브릿지 론)을 책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가운데 2억 달러어치를 넘겨 받아 1억 달러 규모를 유동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ABCP는 국내 기관투자가 일부를 통해 소화됐다. 나머지 1억 달러 대출채권은 신한금융투자의 신용도 보강 없이 일반법인 또는 리테일 시장에서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새마을금고는 린드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1억 5000만 달러의 선순위 대출을 실시했다.

거래 관계자는 "선순위 대출 모두 최종적으로는 하이난그룹이 지급보증을 책임지기 때문에 투자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이만한 규모의 해외 M&A 딜의 인수금융에 참여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국내 항공업종에 대해서도 신용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려왔던 신한금융투자였다. 특히 이동환 부문장이 GIB 조직을 총괄한 이후 성사된 첫 글로벌 딜이라는 점에서 향후 보수적 IB 하우스라는 꼬리표를 뗄 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난그룹이 인수한 게이트그룹은 항공 기내식 세계 1위 기업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임직원 4만 3000명 정도다. 전 세계 60개 국가에 영업망을 갖췄으며 300개 이상 항공사에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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