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랑방' 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 [PB센터 풍향계] 매달 '치맥데이' 열어 고객 친밀도 높히는 데 주력
김슬기 기자공개 2017-09-11 16:39:5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8월 25일 금요일 저녁 6시. 은행 문이 모두 닫혀있을 시간이지만 이날 KEB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 PB센터의 문이 활짝 열렸다. 1층 일반 영업점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고소한 부추전 냄새가 진동을 했다.지글지글 부추전 익는 소리를 지나면 상품제안서가 놓여있던 상담테이블에는 바삭하게 익힌 치킨, 시원한 맥주 등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저녁 세미나가 이뤄지는 이벤트홀과 상담실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눴다. 이날 총 30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KEB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 PB센터는 지난 7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치맥데이'를 열기 시작했다. 2층 PB센터의 경우 공간이 넓은 데다가 상담실이 5개나 있어서 서로 잘 모르는 고객들이 찾아와도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잘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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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KEB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 지점장 및 PB센터장으로 부임한 배종우 센터장(사진)은 고객 접촉을 늘리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심해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EB하나은행은 이 곳에 따로 PB센터를 두지 않았고 VIP라운지만 유지해왔다.
이 센터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서 들어선 올림픽선수기자촌 단지 내에 있다. 이 곳은 총 122개 동, 5540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단지이며, 내년이면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어서는 등 강남권 재건축 대어(大漁)로 꼽힌다. 해당 지역은 지역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고객들이 많으며 금융자산이 있음에도 예금 등에 자산이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
배종우 센터장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일단 고객을 상담하는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부임한 첫 달에는 매일 PB팀장 및 일반 리테일 직원들을 모아 상품 전략회의를 했다. 서로 돌아가면서 금융상품에 대해 강의를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어느정도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자 다음에는 세금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 5월부터 7월 초까지 6주간에 걸쳐 부동산, 상속·증여 등과 관련된 세금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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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랜 기간 PB생활을 하다보니 느끼는 것은 상품에 대한 지식이나 조언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 역시 중요하다"며 "'치맥'이라고 하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직원들이 고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창구가 되기도 하고 고객들의 속내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반년 간의 노력 끝에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지점의 성적도 끌어올렸다. 그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기존에 PB 고객이 없었던만큼 올해에는 고객 기반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모임 장소로도 개방할 계획이다. 그는 "고객들을 만나보니 이 지역 주민들이 금융상품이나 세금 등과 관련된 상담에 목말라 있었다"며 "부녀회나 골프모임, 동호회 등 지역주민들이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날짜를 지정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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