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모태펀드 복수지원 허용, 일단은 '성공' 23곳중 18곳 1차 통과…상대평가 성패 관건

김세연 기자공개 2017-09-08 08:06:3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사업에 복수 지원한 벤처캐피탈이 1차 서류심사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원 분야 모두 심사를 통과한 벤처캐피탈은 40%에 달했고 한 분야라도 합격한 곳은 80%에 육박했다. 다만 캐피탈원은 가장 많은 3개 분야에 지원했지만 모두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두 개 이상 분야에 복수 지원한 23개 벤처캐피탈 가운데 9개사가 지원한 모든 분야에서 숏리스트(예비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사중 39% 가량이 복수 지원에서 성과를 거둔 것이다. 1개 분야에서라도 서류심사를 통과한 운용사는 18개로 78%에 달했다.

청년창업과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운용을 제안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대성창업투자 등은 가뿐하게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청년창업과 재기지원 분야에 복수로 지원한 TS인베스트먼트도 숏리스트에 올랐다

중견 벤처캐피탈인 L&S벤처캐피탈, 미시간벤처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소형사인 동문파트너즈,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옛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도 서류 심사에서 무리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장실사와 2차 구술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H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등 9개 벤처캐피탈은 1개 분야에서만 1차 관문을 넘었다. 청년창업과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청년창업 분야의 지원을 철회하며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만 서류심사를 받았다.

블루그린인베스트먼트는 재기지원 분야에서 구술심사 기회를 얻었고 현대기술투자는 청년창업 분야에만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이 치열했던 청년창업,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재기지원 등에 도전했던 캐피탈원은 지원한 3개 분야 모두에서 고배를 마셨다. P&I인베스트먼트와 큐브벤처파트너스,동훈인베스트먼트, 중기특화증권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도 아깝게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업계는 일단 복수 지원에 나선 운용사중 역량을 갖춘 곳이 대부분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복수 지원의 허용 자체가 대형사 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일종의 창구지도 수단으로 활용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중·대형사들의 지원을 분산시키기 위해 선정 가능성이 높은 분야와 투자 매력이 높은 분야에 대한 기회를 고루 나눠주는 식의 복수 지원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출자사업의 서류심사가 명확한 정량평가를 거친다는 점에서 단순히 대형사만을 위해 복수 지원을 허용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일관된 시각이다. 1차 심사과정에서 고려되는 탄탄한 트랙 레코드, 재무건전성, 운용인력의 투자조합 운용한도, 빠른 조합결성을 위한 투자확약(LOC) 등의 기준이 펀드의 성공적 운용을 위한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심사기간을 거치며 절반 가량의 탈락자가 나오며 심사과정을 둘러싼 잡음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청년창업이나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은 다수의 지원으로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가 이뤄지며 단순히 정량평가 기준만 넘어섰다 하더라도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태 복수지원 숏리스트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