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기업, '분양수익 1조 잔금' 성장 버팀목 [시평 급상승 건설사 분석]③부산 지사·대구 만촌 등 대금 유입, '자체사업' 속도 조절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13 08:16:47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는 업계 순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높낮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시공능력평가 추이만 추적해 봐도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급상승했거나 새로 100위권에 진입한 건설사의 성장 히스토리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기업이 자체사업 속도 조절에도 불구하고 올 실적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삼정기업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기존 사업 현장에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삼정기업은 1985년 설립 후 동업 관계인 삼정과 마찬가지로 주택사업에 주력했다. 특히 최근 부지를 매입한 후 스스로 시행을 맡는 자체사업을 늘렸다. 다만 올 들어서는 자체사업 실적이 전무하다.
삼정기업 관계자는 "올해는 별도로 자체사업을 하자 않을 계획"이라며 "신규 분양이 없었지만 기존 현장 중도금과 잔금 등이 남아 있어 작년보다 매출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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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기업을 비롯한 계열사들은 추가로 유입될 분양수익이 남아 있다.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 씨앤드하이, 김해센텀피에프브이 등의 지난해 말 기준 잔여 분양수익은 1조 284억 원이다.
우선 삼정기업을 보면 부산 지사동 삼정그린코아와 대전 판암역 삼정그린코아 2곳에서 분양을 마쳤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은 2192억 원으로 유입될 자금이 3436억 원 남아 있다.
삼정이앤시(E&C)는 삼정기업보다 더 많은 잔여 분양수익이 있다. 삼정이앤시는 박정오 회장의 장남인 박상천 대표가 지분 95%를 보유한 업체로 시행을 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744가구 규모의 대구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를 분양했다. 대구지역에서 최대 청약 통장(4만9960건)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89.4대1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4280억 원의 분양수익이 남아 있다. 충남 아산 배방읍과 부산 연지동에 삼정그린코아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데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치게 됐다.
김해센텀피에프브이(PFV)도 잔여 분양수익이 쌓여 있다. 2014년 경남 김해 주촌선천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만들기 위해 탄생했다. 박 대표가 지분 56.05%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김해센텀피에프브이가 공급하는 김해 센텀 큐(Q)시티의 지난해 말 누적 분양수익은 2125억 원이다. 남은 대금은 1527억 원이다.
씨앤드하이는 박 대표가 지분 30%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는 곳으로 부산 동래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시행을 맡았다. 2015년 초 분양 당시 평균 청약경쟁률이 30.1대1을 기록했다. 총 분양 예정가액은 1987억 원이다. 올해부터 1039억 원이 추가로 들어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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