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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포스파워 착공지연 아쉽네 [Company Watch]연료전지 호조에 영업이익률 10% 넘어…삼척 화력발전소 가동이 관건

강철 기자공개 2017-09-13 08:18:2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전력을 양산하려 했던 삼척 화력발전소의 가동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실적 개선폭은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7882억 원, 영업이익 977억 원, 순이익 460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은 3배 넘게 늘었고, 순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5년래 최고치인 12.4%로 상승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인천 LNG복합화력발전소 7·8·9호기를 착공하며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한 이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선 건 2015년(10.1%)뿐이었다.

연료전지 부문이 수율을 대거 개선하며 손실폭을 줄인 것이 전반적인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6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던 연료전지 부문은 올해 손실 규모를 100억~200억 원 수준으로 줄였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연료전지 사업 초기에 발생한 품질 문제로 고객사에 A/S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많이 났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수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인 것이 턴어라운드를 이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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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가 2014년 인수한 삼척 화력발전소(포스파워)가 제때 가동했다면 수익성 개선폭은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시공사(두산중공업·포스코건설) 선정, 투자자 유치, 주민 동의 확보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친 화력발전소 공사는 아직 답보 상태다. 지난 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3호 업무 지시'를 통해 탈원전·석탄 정책 지침을 내린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문 대통령의 발표 이후 발전소 건립 승인은 계속 지체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9일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LNG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허가 시점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승인 지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포스코에너지의 연결 실적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매달 발생하는 운영비, 차입금 이자는 포스파워의 손익을 악화시키고 있다. 포스파워의 지난 2~3년간의 누적 손실은 130억 원에 달한다. 지난 상반기에도 16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3년간 포스파워에 약 5600억 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친환경 설비에 5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조속한 시일 안에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투자금을 손실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석탄 화력발전소는 환경 규제, 석탄 운반 비용 등을 감안해 해안가에 집중적으로 건설한다"며 "해안가에 부지를 선정한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를 LNG로 전환하면 수요지 인근에 위치한 다른 LNG발전소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 완공 후 적절한 시점에 가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초기 투자비 및 기타 비용을 고스란히 발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투자자에 대한 신뢰 회복, 삼척시 지역경제 활성화, 포스코에너지의 생존이 정부의 승인에 달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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