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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능 회장, 희성화학 지분도 파나 23.4% 보유…희성전자에 넘어갈 가능성 높아

강철 기자공개 2017-09-13 08:18:3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희성금속, 희성정밀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이번 매각으로 구 회장이 주식을 보유한 계열사는 희성전자, 희성화학만 남았다. 희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구 회장의 희성화학 지분 역시 다른 계열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본능 회장은 최근 희성금속 주식 17만 1677주(지분율 28.0%), 희성정밀 주식 10만 3200주(43.3%)를 그룹 건설 계열사인 삼보E&C에 매각했다. 지분 처분을 통해 약 1329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구 회장이 장기간 보유한 두 계열사 주식을 계열사에 넘긴 건 그룹 지배구조 정비 수순으로 해석된다. 삼보E&C는 희성금속, 희성정밀을 하위 계열사로 두며 지배구조 상에서 중추적인 위치에 섰다. '구 회장→희성전자→삼보E&C→희성금속·희성정밀'로 이어지는 뼈대가 만들어졌다.

지배구조의 핵심은 구 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희성전자다. 희성전자는 삼보E&C, 희성폴리머, 희성소재, 희성촉매, 희성화학, 희성피엠텍 등을 거느린다. 희성금속, 희성정밀도 삼보E&C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의 지배구조 정비는 희성전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희성촉매, 희성화학, 깨끗한나라 등 상대적으로 지배력이 약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 희성전자의 이들 세 계열사 지분율은 희성촉매 13%, 희성화학 24%, 깨끗한나라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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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정비 과정에서의 초점은 구 회장이 소유한 계열사 지분의 향방이다. 이번 희성금속, 희성정밀 지분 매각으로 구 회장이 직접 주식을 보유한 계열사는 희성전자, 희성화학만 남았다. 희성전자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구 회장의 희성화학 지분이 다른 계열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1977년 설립된 희성화학은 경남 창원시에 생산 시설을 둔 플라스틱 성형제품 제조사다. 희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백라이트유닛에 들어가는 광학 시트(sheet)를 주로 생산한다. 주요 주주는 희성전자(지분율 24.3%), 구 회장(23.4%), 구본식 부회장(23.4%) 등이다.

구 회장이 실제로 희성화학 지분을 매각할 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희성전자다. 희성전자가 구 회장 지분 23.4%를 매입할 시 희성화학 지분율은 47.7%로 오른다. 모회사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해진다.

희성금속, 희성정밀처럼 다른 계열사가 희성전자를 대신해 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 희성전자가 그룹사 9곳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만큼 어느 계열사가 지분을 가져가도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희성금속, 희성정밀 지분을 이미 정리한 상황에서 희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지분을 굳이 가지고 있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결국은 희성전자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분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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