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PEF 유증·中 공장 매각' 보완하라" 박삼구, 7300억 자구안 제출…13일 세부계획 설명 예정
길진홍 기자/ 박상희 기자공개 2017-09-12 20:04:0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20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자구 계획을 제출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중국 공장 매각과 유상증자 방안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추가 설명을 듣고 자구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2일 "박 회장 측이 제출한 자구 계획 가운데 일부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 보완을 요청했다"며 "13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계획에 관한 설명을 한차례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이날 채권단 요청으로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채권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박 회장에게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 해결과 중국사업 정상화, 국내 신규투자, 원가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유상증자로 2000억 원, 대우건설 지분매각으로 1300억 원을 각각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베트남법인과 묶여 있는 중국법인을 분리해 처분하는 계획도 내놨다. 박 회장 측은 중국공장 매각으로 최대 4000억 원 가량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산업은행에 제출한 제구안과 뼈대가 같다. 다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유상증자의 경우 외부에서 사모펀드(PEF)를 유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부족자금은 일부 계열사 출자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PEF 출자 방식과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계열사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동안 외부에는 계열사로부터 10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PEF 출자 등 세부 계획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법인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개요도 요청했다. PEF 유치와 계열사 지분 출자 등을 총괄하는 그룹 담당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자구 계획은 각론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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