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회사채 수요예측 '선방' 모집가액 1000억에 1360억 몰려…금리밴드 하단에 수요 집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7-09-22 08:36:2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0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해운 불황의 파고를 넘어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20일 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이날 1000억 원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1360억 원 가량이 금리밴드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 업황이 아직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해운은 이번 회사채의 트랜치(tranche)를 1.5년물(700억 원,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민평금리 4.509%)과 2년물(300억 원, 4.742%)로 구성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두 트랜치가 각각 민평금리 기준 -10bp~+10bp와 -20bp~+20bp를 제시했었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 SK해운의 1.5년물엔 총 970억 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년물에도 역시 모집가액을 넘어선 390억 원이 모였다. SK해운과 대표주관사(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부증권)측은 1.5년물과 2년물의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30bp, -10bp 수준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모집가액의 2~3배가 몰리는 흥행은 아니지만 해운 업황을 고려할 때 선방한 결과"라며 "폴라리스쉬핑의 경우 전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해운업의 주요 운임지수(상반기 발틱운임지수 975포인트)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 선사는 현재 수준에서도 흑자 달성이 쉽지 않다. 공급과잉에 따른 치킨게임식 경쟁이 지속된다는 진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해운의 신용등급으로 'A-(부정적)'를 부여하고 있다. 주요 재무지표는 이미 등급하향 트리거를 충족했지만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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