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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사장, 성신양회 주식 매입…워런트 고려? 5년만에 장내매수…전환가액 5210원보다 주가 높아야 이익

강철 기자공개 2017-09-28 08:33:3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현 사장이 성신양회 주식을 5년만에 장내에서 취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성신양회 주가와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 표시증서(워런트)의 전환가액을 고려한 지분 매입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태현 사장은 최근 장내에서 성신양회 주식 3만 5300주를 주당 5657원에 취득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김 사장의 보통주 기준 성신양회 지분율은 11.98%에서 12.12%로 소폭 상승했다. 그 결과 2대주주인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11.05% 소유)과의 지분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사장이 장내에서 성신양회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2년 5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보통주 1만 7450주를 주당 3426원에 취득했다. 그 때는 김영준 회장에 이은 2대주주였다.

이후의 지분 확보는 워런트를 전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성신양회는 2013년 8월 교보증권을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고, 이 과정에서 상당 규모의 워런트가 김 사장에게 배정됐다.

김 사장은 2016년 3월 워런트 47만 9846주를 행사해 공식적으로 성신양회 최대주주(지분율 11.98%)에 올랐다. 나머지 워런트 239만 9231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김 사장의 지분율은 19.74%까지 오른다.

워런트의 전환가액은 주당 5210원이다. 성신양회는 BW 발행 당시 △2013년 8월 한 달 △2013년 8월 마지막 주 △ 2013년 8월 27일의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토대로 5210원의 전환가액을 설정했다.

현재 성신양회 주가는 전환가액가 비슷한 5200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78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을 거듭했다. 1만 7000원까지 올랐던 2015년 6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521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김 사장이 워런트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평가손실이 날 수 있다. 행사 기한이 만료되는 내년 1월에도 주가가 5210원을 하회한다면 김 사장은 손해를 감수하고 워런트를 전환해야 한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잠재적으로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다.

성신양회는 BW 발행 과정에서 전환 시점의 주가가 액면가(5000원)보다 낮으면 5000원을 전환가액으로 확정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따라서 주가가 계속 하락해도 워런트의 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고정된다.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주가를 끌어 올려야 하는 셈이다.

김 사장이 소량이나마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한 건 주가 부양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추가로 주식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 성신양회의 자기주식 매입을 비롯해 주가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김영준 회장의 장남이다. 2002년 성신양회에 입사해 전략, 기획, 영업 등 다양한 영역을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2013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김 회장에 이어 성신양회를 이끌어 갈 후계자다.

성신양회가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해 2010년부터 추진 중인 동남아 시장 진출은 김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성신양회는 베트남, 미얀마, 싱가포르에 4~5개의 법인을 운영한다. 김 사장은 수시로 현지를 오가며 초기 경영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사장의 동생인 김석현 성신양회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은 진성레미컨, 진성그린, 성신산업 등 기타 계열사를 축으로 독자적인 경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성신양회를 김 상무가 물려받을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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