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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그린본드로 4년만에 KP시장 복귀 외국계 증권사에 RFP 송부…10월 10일 제안서 마감, 연내 발행 도전

이길용 기자공개 2017-09-29 12:32:2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을 추진한다. 공기업 한국물(Korean Paper·KP) 빅 이슈어(Big Issuer)였던 한국전력이 4년 만에 한국물 시장을 다시 찾는다.

한국전력은 27일 주요 외국계 증권사에 그린본드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를 송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력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내달 10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3년 10월 스위스프랑채권을 발행한 이후 한국물 조달을 중단했다. 4년 만에 외화채권 발행에 나서는 한국전력은 3억~5억 달러를 그린본드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2000년대 공기업 한국물 빅이슈어였다. 대규모 자금을 외화로 조달하면서 공기업 한국물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전력뿐만 아니라 발전 자회사들도 적극적으로 한국물을 발행해 외국계 증권사 부채자본시장(DCM) 부서의 핵심 고객이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외화보다는 원화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는 한국석유공사가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외화로 조달하면서 공기업 한국물 벤치마크 발행사로 거듭났다.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 자금을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쓸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하는 채권이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기업 재무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올랐다. 한국전력은 친환경 발전 투자에 그린본드 조달 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을 통해 발행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수단이다. 다른 조달 방법과 달리 비싼 비용이 수반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2008년 이후 그린본드 시장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늘어나 일반 채권과 비슷한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서는 노르웨이 국제기후 환경연구센터(CICERO)의 인증이 필요하다. 주요 투자자는 북유럽이나 미국 주정부 연기금, 대학기금 등이다.

한국물 발행사 중에서 그린본드 발행 경험이 있는 곳은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현대캐피탈, 한진인터내셔널 등 총 4곳이다. 한국전력까지 그린본드 발행을 성공하면 다른 발전 자회사들도 그린본드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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