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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해소' 대웅제약, 올해 첫 회사채 착수 이달 말 만기채 상환, 1000억 조달…주관사 미래에셋대우

김시목 기자공개 2017-10-13 13:41:3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2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A+)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평가사 간 등급 스플릿을 해소한 뒤 나선 첫 조달인 만큼 시장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1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대웅제약과 미래에셋대우는 희망 금리밴드 등 세부적인 공모 구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자금은 10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1000억 원) 상환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가 2.6%대로 치솟은 탓에 이자 비용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만기 회사채의 조달 금리는 2.55% 수준이다. 지난해 등급 스플릿 당시 민평금리는 1.8% 안팎에 불과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AA급 신용도로 도약하긴 어려워졌지만 등급 변동성 해소로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금리 매력은 제고됐다"며 "다만 제약업종 가운데 유일한 AA급 녹십자에 견줄 만한 신용도를 보유해왔지만 최근 재무부담이 악화되고 있는 점은 감점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회사채 발행에 나서 수요예측에 가까스로 성공한 바 있다. 당시 1000억 원을 공모로 제시한 결과 총 110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조달금리 역시 희망금리 밴드 상단에서 결정됐다. AA급 신용등급을 부여하던 NICE신용평가가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여파가 컸다.

실제 대웅제약은 오랜 기간 신용평가사 간 등급 스플릿이 발생해왔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A+등급을 부여한 반면 NICE신용평가는 AA-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NICE신용평가가 아웃룩 조정에 이어 올해 6월 결국 등급을 강등하면서 A급으로 주저앉았다.

NICE신용평가는 대웅제약이 2014년 이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된 점을 반영했다. 2013년 13.1%에 이르던 EBITDA/매출액은 2016년 6.1%로 추락했다. 영업이익 및 잉여현금흐름 창출규모를 감안할 때 과거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된 재무부담의 단기 해소 가능성이 낮은 점도 고려됐다.

대웅제약은 2014년 이후 지속적인 외부 차입 증가로 총차입금이 2012년 말 29억 원에서 2017년 3월 말 3949억 원으로 대폭 불어났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각각 90.7%, 34.6%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과거대비 저하됐다. 각종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도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다.

그나마 대웅제약이 올 상반기 처음으로 매출 4000억 원을 넘기며 견조한 실적을 올린 점은 위안거리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427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831억 원)과 비교해 11.63% 증가했다. 영업이익(116억 원→237억 원)도 103.5%로 크게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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